쓸모없지만 살아 있어요
10월 20일 금요일
IT 관련 프로그래밍을 국비 지원으로 받으려고 한다.
나는 IT 전공은커녕 문과생이었다.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지 않았다기보다는
글을 읽는 것과 사회를 배우는 게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런데 30대 후반이 된 지금은
수학처럼 답이 딱 떨어지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다시 프로그래밍을 배워볼까, 하는데…
(개발자가 되려고 하는 건 아니고
다른 직군이 알아야 하는 프론트엔드 영역 정도…)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적이 있다.
html도 배우고, 파이썬도 공부했다.
아주 초급 수준의 내용도 이해하기가 힘들어서
초급 수준을 익히는 데도 굉장히 긴 시간이 걸렸다.
심지어 그 당시에 적성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배우려는 이유는 역시나
‘사람은 기술을 배워야 해’와
‘답이 떨어지는 게 낫다’란 생각에서다.
이전에
포토샵, 일러스트, 인디자인을 배운 적이 있다.
현재는 사용 방법을 다 까먹었지만
회사에 다닐 때는
포토샵으로 간단히 이미지도 수정도 하고,
최근에는 대기업에서
포토샵을 하는 단기 아르바이트도 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제과 제빵, 바리스타 같은 것도 배우고도 싶지만
이것도 어차피 내 적성에 안 맞을 것 같아서
(도대체 내 적성에 맞는 건 무엇일까?
적성이 문제가 아니라
나란 사람 자체가 문제인 것 같다)
모바일 중심인 시대에
HTML, CSS, 자바스크립트 같은 것을 배우면
언젠가 도움이 되겠지 싶다.
그런데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혼자 기초 수준을 공부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를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