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라멘도 있었구나

일본 도쿄 <츠케멘 미야모토(煮干しつけ麺 宮元)>

by 미니고래

가마타 일대에는 노포들이 많은 데다가 돈카츠나 라멘의 격전지로 불릴 만큼 맛있는 식당들이 많다. 도쿄 내에서도 '가성비 미식의 성지'라 불린다고 하는데, 확실히 가마타역 주변만 걸어 다녀 보아도 정말 내공이 높아 보이는 가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그러나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일부러 찾아다니는 편은 아니라서, 여태껏 가마타역 근처에서 몇 번 머무는 동안 돈카츠 <마루이치(丸一)> (https://brunch.co.kr/@minigorae/837) 말고는 유명한 식당에 가 본 적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도를 둘러보다가 알게 된 유명 라멘집인 <츠케멘 미야모토(煮干しつけ麺 宮元)>에 가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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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케멘 미야코토>는 니보시 츠케멘으로 유명한 가게이다. 강렬한 멸치(니보시) 육수에 면을 찍어 먹는 츠케멘 전문점으로, 타베로그 도쿄 라멘 TOP100에 8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인기가 있는 라멘집이라고 한다. 가마타 일대를 걷다가 우연히 가게 앞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이미 점심식사를 한 후였지만 그 맛이 궁금해서 불쑥 들어가 보기로 했다. 워낙 인기 있는 유명한 식당이라 늘 웨이팅이 있다고 봤는데, 마침 그 앞을 지나치는 타이밍이 좋았는지(아니면 그 날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랬을지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여느 라멘집들처럼 가게 입구에서 자판기로 메뉴 결제를 하고 티켓을 건네주면 음식이 나오는 시스템이며, 현금 결제만 가능했다. 이미 식사를 한 후라서 가볍게 기본 츠케멘(1,080엔)과 토핑은 파만 올린 츠케멘(930엔)을 주문했다. 가게 안은 가득 차 있었지만 운 좋게 딱 두 자리가 비어 있었다. 주방에서는 분주하게 음식을 만들고 있어서, 우리는 주문한 메뉴가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을 앉아서 직접 볼 수 있었다. 조금 기다리자 츠케멘 두 그릇을 받아 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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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츠케멘은 면 위에 차슈 고기가 올라가 있었고, 토핑은 파만 올린 츠케멘은 면과 육수만 나왔다. 먼저 면만 따로 한 가닥 먹어 보았다. 면은 차가웠지만 고소한 맛이 좋았다. 다음으로는 같이 나온 육수에 찍어서 먹어봤는데 엄청 농후하고 멸치의 맛이 강하게 묻어 나왔다. 처음엔 걸쭉하고 농후한 멸치맛에 살짝 놀라서 '이게 뭐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상하게 계속 먹게 되었다. 묘하게 계속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먹는 중간에 유자가루를 넣어서 맛의 변화를 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유자가루를 넣으니 향긋해져서 더 좋았다. 그리고 고래군이 조금 나눠준 고기 차슈를 먹어봤는데, 퀄리티가 매우 좋은 편이었다. 배가 불렀음에도 주문한 면을 다 먹고 마지막에 테이블 위에 있는 육수를 부어서 묽은 멸치육수까지 즐겨보았다.(물론 다 마시진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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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가지 않았다면 차슈와 달걀까지 들어간 특제 니보시 츠케멘을 먹어봤을 텐데, 이미 배가 불러서 온전히 즐기지 못해 조금은 아쉬웠다. 그동안 일본에서 라멘을 꽤 먹어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먹은 니보시 츠케멘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맛과 향이 낯설었지만 충분히 경험해 볼 만한 맛이었다. <츠케멘 미야모토> 다시 가게 되면 차슈와 달걀까지 들어간 특제 니보시 츠케멘으로 주문해서 먹어보고 싶다.




- 츠케멘 미야모토(煮干しつけ麺 宮元)

7 Chome-8-1 Nishikamata, Ota City, Tokyo 144-005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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