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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Mar 22. 2019

4. 소소정 타운 일기,#작약의 3월

나미래의 詩詩한 정원 이야기, 잎망울이 시작되는 3월의 정원에서



작약

쟁반 안에
버선발 잎망울
 수를 놓았네

3월의 햇발
동산을
넘을 때마다



나미래





여전히 잎샘은

자리를 뜨지 않고

심술을 부리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만,

찬바람이 정원을 머뭇거려도

송송 뚫려 있는 울타리 곁

봄바람이 정원을 넘지 못해도

자연의 사물들은

제 위치와

제 살길을

도모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지난주부터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한

작약의 잎망울들을 보며

'사랑스러워 미칠 지경'이라는

말이 아니고서야

더 진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고.




오랫동안

꽃잎을  지니지 못하는

잔인한 꽃 성질을

탓하기 싫어

이렇게 새봄부터

이들의 작은 성장을

놓치기가 싫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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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과 모란을 사랑하는 詩詩한 정원 이야기의 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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