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레몬 룰루 마케팅에서 배우는 연애
2020년 첫 달, 목표 중의 하나로 이번에도 ‘잘 연애하기’를 세운다.
살 몇 kg 감량이나, 돈 얼마 모으기는 내 의지대로 되는데…. 연애는 원래 내 입맛대로 안 되는 건가 보다. 소개팅에서 내가 마음에 드는 상대는 에프터를 리미티드 에디션쯤 생각하나 보다. 엄청 아낀다.
소개팅으로 충분히 너를 파악해서 이젠 괜찮다고 신호를 보내며 헤어졌건만 굳이 에프터 카톡을 보낸다. 읽씹은 예의가 아니니 적당히 하다가 그만두는 게 나을까.. 왜 내가 소개팅에도 사회생활을 해야 하지? 그냥 씹자… 고민하게 된다
샤넬, 변하지 않는 가치, 구찌 계속 상승하는 아름다움
얼마 전 포브스에서 LVMH 회장이 19년 세계 부자 10위안에 들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동시에 ‘미, 중 갈등’, ‘경제 성장률 최악의 해’라는 기사가 떴는데… 명품 시장은 계속 성장한다고?? 명품 로고 프린트 하나 박혀 있다는 이유로 티셔츠 하나에 100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들은 왜 가치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일까? 심지어 한정판은 중고시장에서 더 비싸다는데, 사람들의 워너비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변하지 않는 가치’, 그들이 계속 고수하는 디자인과 브랜드의 매력 때문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지 오래이고, 이제는 스카프 하나를 걸쳐도 내 취향을 반영하는 그런 매력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사람에게 나타나는 ‘향’과 ‘매력’은 그 사람을 외모와 상관없이 아름답게 보이게 하고, 끌릴만하다.
그녀에게는 누구나 인정하는 매력 포인트가 있다.
변하지 않는 명품의 가치처럼 인기 많은 그녀는 누구나 인정하는 매력 포인트가 있었다. 남자 친구가 생겨도 자신의 취향이 있으며, 자신의 사적인 영역은 누구보다 지켜오고 있었다. 결국 그런 그녀의 일관성에 반한 남자들은 그녀를 ‘매력적’이라고 했다.
레몬 룰루가 가진 상징성과 아나운서의 이미지
요가복 브랜드 레몬 룰루는 ‘자신의 커리어를 당당하게 쌓는 32세 여성’을 타깃으로 제품을 만들었다. 31세도 아니고 33세도 아닌 마이크로 타겟을 대상으로 마케팅으로 대박을 쳤다. 아나운서는 좋은 학벌과 똑똑함이 배경이 되지만, 지적인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이런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공감하는 상징성과 이미지들은 그 상징성을 갖고 싶은 사람들에 의해 매칭이 된다. 결혼을 잘한다던가, 재력이 되거나,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의 결혼 상대가 되기도 한다. ‘나와 만나는 여자에 대한 이미지가 사회적으로 ‘있어’ 보이고 싶어 하는 남성들의 심지를 자극하는 역할도 있다. 스튜어디스도 그런 이미지 중 하나이다. 전문성 있어 보이는 이미지로 지상 승무원들과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여전히 스튜어디스 학원은 성행하고 있고, 수만 명의 여성들이 원하는 직업 중 하나로 정착되어 있다. 중국 스튜어디스 학원들의 혹독한 훈련은 가히 이런 사회적 수요를 반영하는 듯 하다.
그녀를 연상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다.
남자를 만나면 성격, 취미, 입는 옷 등 모두 바꾸는 여성들이 있다. 이런 변신들은 그녀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잘 모르게 되고 결국에는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 내가 입은 모습과 행동들이 어색하고 결국 내 자신이 누구인지 자존감이 하락하는 결과를 만들게 된다.
명품의 로고는 절대 변화하지 않는다. 브랜드가 지닌 가치와 이미지는 본래의 것을 지킬수록 상승하게 된다. 그렇기에 그들은 시그니처 디자인과 아이덴티티를 백 년 동안 고수해 왔고, 고객들은 이런 뚜렷한 정체성에 대해 강하게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내 있는 모습 그대로를 좋아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들고 나의 정체성을 훼손시키지 않는 것이 연애를 잘하는 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