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선물 03
너를 내 눈에 담아 너를 내 맘에 담아
너를 품에 안고 너의 품에 안겨
지나온 시간들
너를 내 눈에 담아 너를 내 맘에 담아
너를 품에 안고 너의 품에 안겨
걸어온 순간들
눈부신 네 영혼 푸른 하늘 어우러진
그 하얀 구름과 그 위로 날아오르는 새들
그윽한 너의 품 붉게 물든 저녁노을
불어오는 바람 신비로운 너의 그림자까지
너를 내 눈에 담아
너를 내 눈에 담아 너를 내 맘에 담아
너를 품에 안고 너의 품에 안겨
걸어온 순간들
눈부신 네 영혼 푸른 하늘 어우러진
그 하얀 구름과 그 위로 날아오르는 새들
그윽한 너의 품 붉게 물든 저녁노을
불어오는 바람 신비로운 너의 그림자까지
눈부신 네 영혼 푸른 하늘 어우러진
그 하얀 구름과 그 위로 날아오르는 새들
그윽한 너의 품 붉게 물든 저녁노을
불어오는 바람 신비로운 너의 그림자까지
너를 내 눈에 담아
너를 내 맘에 담아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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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세석산장에서 장터목 산장으로 이동하던 날.
울퉁불퉁 제 멋대로 자리잡은 멋드러진 바위들
서로 엉켜 기대어 붙어있는 그 작은 봉우리 어디쯤에
앉았다.
조용히 산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한 마리 새가 무엇에 놀랐는지 푸드득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날아 올랐다.
푸른 하늘, 하얀 구름, 흙냄새, 나무 냄새 어우러진 그 사이
조그마한 바위 한켠에 앉은 나까지 끌어안고 날아오른
갑작스런 한 마리 새의 날개짓은
깜짝놀랄만도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상하리만큼 아름다웠다.
거기 있는 모든 것들이 어우러짐으로 아름다웠다.
작은 미소가 입가에 번졌다.
너를 내 맘에 담아 너를 내 눈에 담아.
세상의 어느 아름다운 것들도
홀로 그렇게 아름다운 것은 없는 것이구나.
존재하는 것들이 모두 어우러져
그 안에서 아름다운 것이지.
생각해보니
빛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주변에 있는 사람과 환경 때문이었다.
어우러져 존재하는 모든 사람과 환경이 그로하여
빛날 수 있게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