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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민정 Dec 31. 2018

2.4.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파닉스 학습 가이드

(7~8세) 글자에 맞게 소리를 읽자!

* (0~7세) 파닉스(Phonics) 익히기

2.1. 유아기 아동의 언어발달을 돕는 방법 (0~6세) https://brunch.co.kr/@mjmoon/6

2.2. 알파벳 대소문자 짝짓기 놀이 (5~7세) https://brunch.co.kr/@mjmoon/7

2.3. 알파벳 카드로 단어 만들기 (6~7세) https://brunch.co.kr/@mjmoon/8

2.4. 부모가 알아야할 파닉스(Phonics) 학습가이드 (7~8세) https://brunch.co.kr/@mjmoon/49

2.5.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글자와 발음 지도하기 https://brunch.co.kr/@mjmoon/50


7세 이전까지 듣고 말하기나 몸을 움직이며 노래 따라 부르기와 같은 활동, 알파벳과 친해지는 활동으로 소리와 알파벳을 자연스럽게 익혔다면, 7세 이후부터는 글자에 맞게 소리를 읽을 수 있도록 파닉스(Phonics)를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왜 파닉스(Phonics)가 중요한가? 


파닉스(Phonics)는 글자에 맞는 발음을 인식하도록 돕는 교육방법입니다. 우리 머릿속에는 단어의 형태, 소리, 의미 및 표상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사전(lexicon)이 있습니다. 아동들은 단어를 파악할 때 글자를 소리로 변환시킨 후, 의미와 표상을 떠올리며 단어를 파악합니다. 다시 말하면, 소리로 말할 줄 알아야 단어의 의미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읽기를 처음 배우는 경우, 알지 못하는 단어들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 글자를 소리로 변환하는 과정은 본 적이 없는 단어도 많이 읽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이와 같이 파닉스는 향후 읽기 학습과 깊게 연관되어 있으며, 아동이 처음 보는 단어도 읽을 수 있을 때까지는 단어를 계속해서 소리 내어 읽게 해야 합니다. 


파닉스 학습교재와 파닉스 리더스(Phonics Readers)


파닉스 학습교재는 알파벳에 맞는 소리를 익힐 수 있는 파닉스 교재와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파닉스를 익히는 파닉스 리더스(Phonics Readers)이 있습니다. 알파벳과 파닉스를 익히고 나서 이를 활용한 이야기나 챈트(chant)도 함께 들어있는 교재도 있습니다. 파닉스 교재는 알파벳 철자 하나가 내는 소리에서 철자 두세 개가 합쳐 내는 소리까지 학습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알파벳 순서대로 발음을 학습하게 하는 교재는 좋지 않으며 음가의 차이를 비교 대조하고, 쉽게 소리 낼 수 있는 글자에서 소리 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글자까지 학습하도록 하는 교재가 좋습니다. 


가정에서 유용한 파닉스(Phonics) 학습지도 팁


요즘엔 오디오 파일도 제공되고 파닉스 학습 기법에 따라 잘 구성되어 있는 교재들이 있어 가정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파닉스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교재와 함께 교사들이 쓰는 여러 파닉스 활동 기법이 있는데, 그중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파닉스를 학습할 때 부모님들이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철자를 쓸 때 그림을 보며 같이 발음하며 쓰도록 한다: 아동은 글자를 커어브, 수평선, 수직선, 대각선의 조합으로 인식합니다. 이렇게 모양으로 인식하는 철자를  소리로 변환할 수 있도록 철자를 쓸 때는 반드시 소리를 함께 내어보게 합니다. 기계적으로 단어를 반복하여 써보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알파벳 b /b/의 발음을 익히기 위해 bell이란 단어를 배운다면 처음에는 학습목표인 b만 발음하며 쓰다가, 파닉스를 익혀가면서 점점 길게 단어를 발음하며 써보도록 합니다.

   

2. 소리와 음절을 구분해주기: 우리말은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음절이지만, 영어는 여러 글자가 모여 하나의 음절을 이룹니다. 우리말에서 '치즈'는 '치+즈' 2 음절이지만, 영어에서 'cheese'는 /tʃiːz/ 1음절입니다. 발음을 알려줄 때 /tʃ/ /iː/  /z/ =  /tʃiːz/ (ㅊ 이이 ㅈ = 취이ㅈ)와 같이 말해주는 것입니다. 우리말은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소리를 내고 자음+모음(ex. 나) 혹은 자음+모음+자음(ex. 남)으로 결합되어 있지만 영어는 여러 글자가 합쳐져 하나의 소리를 낸다는 인식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러한 차이를 구분하고 음절을 구분할 수 있었을 때 단어가 t, d, s, z로 끝날 때 우리나라 아이들이 모국어처럼 이를 하나의 음절로 트, 드, 스, 즈 라고 발음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현저히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3. 파닉스 교재의 단어나 문장의 뜻을 외우도록 하지 마라

A bib is on the bug. (벌레가 아기 턱받이를 하고 있다.) 

파닉스 교재에서 b /b/를 익히기 위한 문장입니다. 파닉스 교재의 어휘와 문장들은 7~8세 아동에 맞게 일상에서 접하는 단어들을 그림을 보며 소리를 학습하게 되어 있고, 글자와 소리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단어나 문장의 뜻이 인위적이거나 낯선 경우가 있습니다. 파닉스 학습은 기본적으로 음을 가지고 노는 것이지, 단어의 의미를 외우는 것이 아님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소리를 내며 단어나 문장의 의미를 스스로 떠올리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4. 읽기와 자연스럽게 연계하기: 아이가 파닉스 교재 등을 통해 기본적인 파닉스를 학습했다면 이를 좋아하는 이야기를 읽는 것으로 옮겨주어야 합니다. 파닉스 교재가 끝나면 파닉스 학습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파닉스 리더스(Phonics Readers)나 다른 읽기책과 같이 실제 읽기로 옮겨 가서 읽기 학습의 일부로 파닉스를 계속해서 학습하도록 합니다. 처음 보는 단어를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는 것이 향후 읽기 학습에 중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 참고문헌 >

Jeffrey D. Lehman. Let's Go Phonics 1. Oxford University Press 

Robert S. Siegler. 1995. 아동 사고의 발달(Children’s Thinking). 미리내. 426~427

Edelen-Smith, P. J. (November, 1997). How Now Brown Cow: Phoneme Awareness Activities for Collaborative Classrooms. Intervention in School and Clinic, Volume 33, Number 2, pp. 103-111. Copyright by PRO-ED, Inc. Reprinted by permission. 

http://www.readingrockets.org/article/how-now-brown-cow-phoneme-awareness-activ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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