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민정 Aug 23. 2016

2.3. 알파벳 카드로 단어 만들기

(6~7세) 단어를 만들며 글자를 소리로 익히기

* (0~7세) 파닉스(Phonics) 익히기

2.1. 유아기 아동의 언어발달을 돕는 방법 (0~6세) https://brunch.co.kr/@mjmoon/6

2.2. 알파벳 대소문자 짝짓기 놀이 (5~7세) https://brunch.co.kr/@mjmoon/7

2.3. 알파벳 카드로 단어 만들기 (6~7세) https://brunch.co.kr/@mjmoon/8

2.4. 부모가 알아야 할 파닉스(Phonics) 학습가이드 (7~8세) https://brunch.co.kr/@mjmoon/49

2.5.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글자와 발음 지도하기 https://brunch.co.kr/@mjmoon/50


소리 나는 대로 -> 표준 철자로


아동들은 7세 이전,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글자는 알고 있지만 말소리와 완전히 연관시키지 못하다가, 친숙하고 발음하기 쉬운 어휘부터 배워나가며 글자와 말소리의 연관성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단어를 파악하기 위해 글자들을 소리로 바꾸고, 소리를 섞어서 단어를 쓸 수 있게 되죠. 이때부터 자신이 아는 철자에 기초하여 소리 나는 대로 글자를 쓰는 단계로 접어듭니다.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은 아동이 소리 나는 대로 쓰는 철자를 표준 철자로 쓸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렇게 표준 철자와 소리를 일치시키고 이를 단어로 인식하는 과정을 거쳐야 유창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알파벳의 철자와 대소문자를 알게 되고 나서, 이 시기에는 아동들이 알파벳 카드를 조합하여 여러 단어를 만드는 놀이를 해보고, 발음을 설명할 때도 이렇게 카드로 직접 단어를 조합하며 발음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 유용합니다.


아동이 정확히 아는 단어를 활용하기


다음은 아동들이 처음 사용하는 50 단어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단어들(Nelson, 1973)입니다.


음식과 음료수: juice, milk, cookie, water, toast, apple, cake, banana, drink

동물: dog, cat, duck, horse, bear, bird, cow

옷: shoes, hat, socks

장난감: ball, block, doll

탈것: car, boat, truck

가구와 가정용품: watch, light, blanket, chair, door

개인용품: key, book

식기: bottle, cup

실외 물건: snow

장소: swimming pool


이 단어들은 우리말로도 아동들이 가장 자주 쓰는 단어들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단어의 발음을 설명할 때, 위 단어에 사용된 자음과 모음을 분리하여 예로 들며 말해줍니다. 예를 들어 cook이란 단어의 발음을 알려줄 때, "book에서 'oo'가 'u'라고 소리를 내잖아. 그것처럼 cook이라고 하면 돼."라고 설명해 주는 것이죠. 이를 영어에서는 mimimal pair(최소 대립쌍)이라고 하는데, 발음 학습에 매우 유용합니다. 꼭 위 단어들이 아니더라도 아동이 확실히 아는 단어의 발음을 바탕으로 새로운 단어의 발음을 알려줍니다.


알파벳 카드로 단어 만들고 발음하기


그럼 앞의 글에서 소개한 알파벳 포켓카드를 활용하여, 한 단계 더 나아가 단어를 만들어 발음하는 활동을 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알파벳 카드를 자음과 모음으로 분리합니다. 

여기서 아동이 접하는 새로운 단어의 철자를 카드에서 골라보라고 할 수도 있고, 아동이 새로운 단어의 철자를 표준 철자가 아닌 소리 나는 대로 썼을 때, 카드를 조합하여 보여주며 발음해주기도 합니다. 혹은 자유롭게 글자를 만들어보라고 한 후 해당 단어를 표준 철자로 바로 잡아주거나, 아동이 특히 어려워하는 단어만 골라 집중적으로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아동들이 어려워하는 글자와 발음


아동들은 방향만 다른 글자들, b와 d, p와 q를 오랫동안 헷갈려합니다. 또한 우리말과 정확히 일치하는 발음이 아닌 글자들, r, l이나 항상 다른 글자와 함께 쓰이는 y를 어려워합니다. 그 외에도 아동이 발음하기 힘들어하는 글자는 색깔을 다르게 해서 그것만으로 따로 카드를 만들어줍니다.

이렇게 헷갈리는 글자들은 철자 하나만 보여주기보단 단어 전체에서 모양을 자주 접하게 해 줍니다.



다음 단계에서 아동들이 혼란스러워하고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것은 두 글자가 합쳐져 하나의 소리를 내는 경우입니다. 이런 철자들을 한 단위로 카드를 또 만듭니다.


이런 글자들을 한 단위로 여러 단어를 비교하며 발음의 차이를 알려주고 단어를 익히는 것이죠.


글자와 소리가 익숙해져 표준 철자로 잘 쓸 수 있을 때까지 아래와 같이 포켓카드를 활용하여 많은 단어를 익힙니다. 이렇게 직접 단어를 만들어 보여주면 아동들이 이해를 좀 더 쉽게 하고, 아동이 쓰기가 아직 익숙하지 않아 느리고 받아쓰기를 할 수 없는 단계일 때 게임하듯 여러 단어를 계속 만들며 철자와 발음을 익힐 수 있어 유용합니다. 우리말 글자 익히기에도 이 방법을 활용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알파벳 포켓카드 만들기'는 이전 글을 참고해 주세요.


< 참고문헌 >

Robert S. Siegler. 1995. 아동 사고의 발달(Children’s Thinking). 미리내. 

이전 06화 2.2. 알파벳 대소문자 짝짓기 놀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