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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Feb 17. 2021

김밥의 진화

사는 맛 레시피

모든 것은 진화한다.


음식도 진화를 하는데  먹는 김밥의 진화를 보면  기존 걸 먹다 보니 질리기도 하고 새로운 것은 어떤 힘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김밥의 어머니 원통형 김밥은 집에서 햄 오이 계란  단무지 당근을 넣어  만들기도 쉽고 맛있어서 밖에서도 집에서도 먹을 때 설렌다.


소풍 갈 때의 김밥의 추억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인생은 소풍이라는데 김밥은 삶이 계속되는 한  싸 먹을 것 같다.


 따뜻한 봄날에 가까운 공원이라도 가보면 가족끼리  반려견과 소풍을  나온  풍경을 본다.


돗자리 깔고 아이들은 비눗방울 놀이하거나 부메랑을 던지고  공놀이를 하다가 갖고 있던 풍선이 하늘로 날아가면 뛰놀다가 어른들에게로 온다.


 이마의  땀을  닦으며" 엄마 김밥 먹을래" 하면 엄마는 사이다를 한잔 따르고 김밥을 하나 입에 넣어준다. 아이가 오물오물거리며 김밥 먹는 걸 보는 게 행복이 아닐까하고 생각하게 한다.


아들을 생각하며 불렀던 가수 이세준의 봉선화 연정 가사처럼 

'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그대' 같은 발갛게 달은 아이의 김밥 먹는 볼은 사랑스럽다.


삼각김밥은 가슴 아프다. 한 끼 때우기용 김밥인데  직장인들이나 학원가는 학생들이 컵라면과 구운 계란 한 알 소시지 등으로 정말 허기 때우기용이지만 나름 다양하다. 속은 참치 마요  고추참치 김치 볶음 등 다양하다.

학생들은  '틈새의 맛'을 삼각김밥을 먹으며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김한 장에 밥만 고 반찬을 따로 싸는 충무 김밥도 있고 김한 장에 밥과 반찬 한가지만 넣는 김밥도 있다. 요것 역시 별미 이긴 하다.

  

요즘 남편이 꽂힌 김밥이 있는데 사각김밥이다. 원통형 김밥을 주말에 잘 만들어 먹었는데 아들이 평일에 직장앞에서  삼각 김밥을 잘 사 먹어서 김밥을 잘 안 먹으니 모양을 바꿔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재료는 김 단무지 오이 스팸 등 냉장고 속 에있는 재료를 지지고 볶고 해서 각형 김접기좋게 약간 가위질을하여  재료를넣어 접는다 접으니 딱지인 건가

이불인 건가  


김이 지지가 잘 안되어서 먹을 때 흐트러져서 수저로 떠먹어야 할 정도다. 결론은 사각김밥은 먹기 불편하다. 모양이 흐트러지니 김밥 속 재료들이  따로 놀아 맛이 없게느껴진다. 


역시 원통형 김밥이 내입에는 맞는 것 같다. 이럴 때 쓰고 싶은 말

 동그란김밥에게

 ' 구관이 명관이다'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김밥 새로운 걸 만들 때 과정은  재밌고 기대감도 있다.


 망친 사각 김밥도  한 끼 때우는 것이었지  뭐  만드는 재미지 그렇지 쩝!


 람들은 지루한걸 못 참고 기존 것을 계속 부수고 새로운 걸 만들어 보려 하기 때문에 오늘도  김밥 싸기는  계속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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