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삣 Jun 12. 2022

기대를 허무는 맛의 계란많은 김밥

사는 맛 레시피

김밥을 해 먹다 보면 꼭 단무지와 우엉이 남는다. 여름이라  쉴까 봐 김밥을 서너 줄 밖에 안 싸기 때문이다.

 단무지와 우엉은 쉽게 상하지 않는 김밥 재료이기 때문에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김밥이 생각나면 그때그때 생각나는 재료를 더 넣어 김밥을 만든다.



김밥은 맛있는데 밥도둑이라 불릴 만큼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게 때문에단백질이 많은 계란을 많이 넣어서 김밥을 만들어 보았다.

햇반 하나면 3인분은 너끈이 나온다.

계란 6개에 우유 간장 소금으로 간하고


팬에 돌돌 말아 부치는데  가운데 단무지와 우엉을 넣어서 동그랗게 만다.


 밥을 레인지에 돌려서 참기름 깨소금 소금을 넣어서 식힌다.


약간 식힌 밥을 얇게 펴서 식힌 계란을 넣어서 김발에 만다.

밥보다 계란이 주인공이 된 김밥이 완성이 되었다. 밥을 덜먹어서 그런지 속도 편하다.


하지만 공자님 입맛을 가진 아들이 계란이 주인공이 된 김밥을 보고 무슨 말을 할까 기대가 된다. 마치 국민학교 때 손바닥 맞기 전에 심장의 콩닥거림이 시작됐다.


요즘 mz세대의 입맛과 386세대의 입맛은 간극이 이 있어서 늘 요리 평가가 재밌다.


"계란 김밥은 기대를 허무는 맛이 있어요.  김밥의 기대치가 있거든요.김밥의 당근 햄 시금치 맛이 웬일인지 궁금해지네요"


남편과 나는 다이어트에 좋다며 계란 만땅 김밥을

 "처음에는 맛없게 느껴졌지만 익숙해지니 맛있네"

하며 먹었는데 말이다.


 하긴 뭐든지 있다가 없어지면 허전해지고 궁금하기는 하다.


이전 01화 소풍 가기 좋은 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