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보내며 해먹은 병아리 콩전과 두부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 맴맴 맴맴 메에 에'


베란다 창문 방충망에 달라 붙어울던 매미가 더 이상 찾아오지 않고 멀리 숲 속에서만 매 미소리가 들릴뿐이다.


갓쓴 선비 같은 날개를 갖은 매미도 더 이상 찾아오지 않는 날 여름이 지고 있는것 같았다.


주말에 남편이 유튜브를 보고 있다가 병아리콩으로 간수없이 두부를 만든다고 해서 '그게 될까'싶었다.


여름내 불 앞에 서서 뭘 만들어 먹기 힘들어서 간단히 시판 냉면이나 볶음밥을 주로 먹었는데 이제 불 앞에 서도 되니 남편이 병아리콩으로 두부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먼저 전날 저녁에 불려논 병아리콩을 믹서기에 갈아서 면포에 콩물만 짠다.


묵 쑤듯 중불에 4분 ,약불에 2분 정도 저어 가며 익히니 몽글해지기 시작해서 유리그릇에 옮겨 상온에서식힌 다음 냉장고에서 또식힌다.


병아리콩은 다이어트에도 좋고 단백질이 풍부하니 면역력 높이는데도 좋다.


남편이 불앞에서 콩물을 젓고 있는 풍경뒤로 맑은 하늘을 바라보니 모든것은지나간다는 말이 생각이 났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하는 말이 있는데 '후웃'정말 지나갔다. 지겹게 덥던 코로나 낀 올여름이었다.


지금은 완성 됐지만 우리 아파트는 한여름에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를 해서 16층까지 뭘 사 오면 배낭 메고 걸어 다녔던 기억도 난다.


또 올림픽으로 울고 웃던 선수들의 장면들이 생각도 지난 이야기가 됐다.


올림픽 선수들중 특히 높이뛰기 선수들과 양궁 금메달로 잠깐 더위를 시키며 몰두를 하였고 온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를 보낸다.


한여름에 태어나신 친정엄마의 팔순 생일도 집합 금지 4인 이상 안되려고 딸들만 모여서 호텔 뷔페에서 치뤘다.


'코로나 백신도 맞았네 그러고 보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남편과 만들다 보니 병아리콩 두부가 완성이 됐다.


병아리콩 두부를 유리그릇에 부어 식히고 차게 먹기 위해 냉장고에 보관하고 이번에는 콩전을 만들기로 했다.


남은 콩비지는 돼지고기 계란 부침가루 등을 넣어 들기름과 콩기름을 합쳐서 녹두전처럼 부쳐냈다. 기름에 지진 음식은 언제나 옳다.

" 네가 병아리 콩요리 살렸다.아이가"


하지만 냉장고에 차게 시킨 푸딩 닮은 두부에 양념간장을 끼얹어 먹으니 별미였으나 생소한 음식은 늘 위험을 감수하고는 한다. 안먹던맛이라 쓰고 텁텁한맛이 익숙치 않은 맛이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해먹은 병아리 콩전과 병아리콩 두부는 더위에 지친 심신 건강에는 좋을듯한 여름 음식이다. 다음에는 견과류를 더추가해서 먹으면 고소한 맛때문에 콩특유의 비린맛과 쓴맛을 잡을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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