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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Jul 27. 2024

웃픈 날

재미 한알

7월이라고 슬픈 장례식이 없을까!


꽤 더운 여름날에 여동생의 친한 친구가 투병생활 이겨내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아직 젊은 그녀는 이혼하고 노모를 모시고 열심히 살았건만 무심하게도하늘이 그녀를 도와주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너무 마음이 안 좋은데 마을버스에 올라타는 빨간색원피스에 레이스머리띠와 비녀로 장식한  할머니 모습을 보고 웃픈 마음이 들었다.

슬퍼도 세상은 흘러가고 웃긴 일도 생긴다.

남편이 소나기 피하려고  편의점에서 산 땡땡이  우산이 공주풍 이어서도 우습고


침 맞으러 가는 길에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엘리베이터 단추를 누른다는 걸 옆에 사진 상호를 누른다.

"어머 버튼이 아니잖아  당황해서 안내층 종이표를 눌렀네" 


예전에 아버지  장례식장에 너무 슬퍼하는 나에게 사탕하나 건네는 친척  생각이 다. 


너무 슬픈데 주위에 웃긴 모습들을 보면 웃기지만 웃을 수가 없다. 이럴 때는 어찌하오리까.


여름에 '아침이슬'김민기 선생도 '봉선화연정'현철가수님도 우리 곁을 떠나가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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