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많이 다니면 길이 된다.

재미 한알

by 달삣


영화내부자들 주인공인 이병헌말 중에 재밌는 대사가 있다.


'모히토에 가서 몰디브 한잔 하자'라는 대사가 한동안 유행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말이 재밌자 개그프로에서 개그맨들이 패러디연기를 계속해서 방송으로 쭉 봤었다. 그때는 그 말이 입에 착착 붙어서 전 국민이 한 번씩이라도 따라 한 적이 있었을 정도였다.


그러고는 잊고 지나갔는데 무의식 속에 있던 그 대사를 내가 써먹을 줄은 몰랐다.


성수동카페에서 생긴 일이다.


꿉꿉한 장마철이긴 하지만 모처럼 햇볕이 나 면 마실을 댕기는데 요번에는 요즘 뜨는 성수동에 가봤었다.


잘 타지 않는 2호선 전철을 타고 갔는데 용답역에서 성수역통과지점은 약간 구부러져있고 전철밑으로는 공장들도 보여서 조금 이국적이었다. 왜 성수동이 브루클린 같다고 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성수역에 내리니

공장과 카페 그리고 젊은이들의 문화 공간이 복합적으로 잘 어울려 활기를 느꼈다.

젊은이들의 성지 베트남 쌀국수를 먹고 성수동에서 연예인들이 많이 산다는 뚝섬역 쪽으로 여동생과 같이 걸어갔다.


샤넬 , 크리스천디올등의 명품매장과 아이들 놀이터 같은 가게와 문구점 문화공간들이 재밌었다.


할머니 같은 아주머니가 어울리지 않는 공간이라 생각했는데 마치 피노키오가 장난감 나라에 온 것 같이 어려짐을 느꼈다.


지나가는 아주머니가 요즘 젊은이들이 쓰는 말을 쓰는 게 들렸다.

"와 킹 받는다"

"저 아주머니 젊은 분위기 잘 타네"하며 여동생과 웃었다.


만보 이상을 걷다가 카페로 들어가서 아아 와 모히토 쵸코케이크를 시켰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주문 진동벨이 움직이질 않아서 나도 모르게 한마디를 했다.


"뭐여 왜 이리 오래 걸리는 거여

모히토에 가서 몰디브 만들어 오는 거여

아님 벨 고장 난 겨"


나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는데 옆 mz젊은이들이 막 웃는다.


'! 뭐지 왜 웃지?'


조금 있다가 옆 젊은이가

웃으며 "진동벨 울려요" 하고 가르쳐줘서 "고마워요" 대답을 하고는 모히토와 아아와 케이크를 가져와서 모히토를 쭈욱 들이켰는데 계속 뻘쭘했다.


'근데 왜 웃었을까 '

동생과 헤어지고 집 가는 전절 안에서 옆 젊은이들이 웃은 이유가 그제야 생각이 났다


'모히토 가서 몰디브 만들어 오는가'라고 말한 것이 웃겼나 보다.


그 말은 웃길라고 일부러 한말이 아니고 마치 늘 쓰는 말처럼 자연스럽게 튀어나온 것인데 말이다.


뭐든 자주 사용하고 대중적 이게 되면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 같다.


요번기회에 성수동을 자주 가봐야지

'혹시 누가 아남'

자주 다니면 젊어지는 길을 터줄지도 모를 일이다.




keyword
수, 토 연재
이전 23화초록비와 메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