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정점을 느낄 때는

재미 한알

by 달삣

과일가게 멋쟁이 할아버지가 아들이 새벽에 물건 떼온 복숭아 박스를 옮길 때


초록나무로 덮인 한 낮 공원 분수에 물줄기가 뿜어대고 원피스입은 두 여인이 뙤약볕을 피해 양산을 쓰고 지나갈 때


아파트 방충망에서 매미가 울 때

마을 버스정류장에 능소화가 필 때

친정엄마가 복숭아 자두 포도를 준다고 오라고 할 때


콩국수와 오이지가 맛있어질 때

여름의 정점이 지나간다.


그리고 장마가 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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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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