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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질토마토 Apr 06. 2023

윤여정 배우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된 날

오늘의 오프닝 (210426)

오늘의 오프닝 (210426)


긍정적인 말은 분명 좋은 거지만

현실이 너무나 암울할 땐

그저 먼 곳의 신기루 같아요

마치 '달나라에 토끼가 산대-'처럼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본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요   

  

누구나 인생에 몇 번의 기회는 찾아오고

기회는 잡는 자의 몫이라지만

기회조차 오지 않는 것 같을 때도 많아요    

남들의 환희만 보다 청춘이 가고,

머리에 백설이 내려앉으면

그냥 포기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오늘 다시 알았어요

기회는 늦게 올 수는 있지만

분명히 온다는 것을요

그때까지 꾸준히

하고 있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요

   

먼 나라에서 들려온

한 배우의 수상소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는 하루였어요

우리 인생에도 분명

아름다운 꽃이 필 거라

확신해도 될 것 같네요





어느 정도는 포기했던 것 같다. 누구나 인생에 세 번의 기회는 온다는데, 나는 이미 날려버렸거나 그 흔한 기회조차 아예 안 오는 것 아닌가 하고. 방송작가로 일을 시작할 때 한 번쯤은 내 이름을 날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치기 어린 자만이었나보다. 행복했지만 고달팠으니까. 노력한 만큼 쥐어지지 않는 돈과 프리랜서라 얻을 수 없는 승진과 세월이 증명하는 무언가가 없어서. 그런데 이 날 윤여정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인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정말 대단한 일이죠? 연기를 계속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윤 배우님도 꽃길만 걸은 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했으니까. 정말 머리가 멍 할 정도로 반성을 했다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도 생각하고 나름 의미 있는 날.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오프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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