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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질토마토 Oct 21. 2023

다시, 가을

오늘의 오프닝 (210929)




코스모스가 피어나고

열매가 여물고,

마음이 열리고

바람이 잎을 물들이는 계절...

가을입니다.     


아직은 늦여름의 잔상이

한낮에는 

조금씩 보이긴 하지만요.

피부를 슬쩍 스치는 

바람의 손길과     

따가운 햇살아래 

반짝 보이는 

가을의 얼굴을 발견할 때마다

마치 보물 찾기를 하듯 

행복한 계절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디서 가을의 흔적을 

발견하셨나요?

계절이 완연히 자리 잡기 전에 

가을의 조각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 요즘이네요.






매일 오프닝을 쓰다 보면, 일상에 관심이 많아진다. 어느 날 문득 집 앞 나무에 빨갛고 노란 잎이 하나만 보여도, 가을인가? 하며 주변을 살피게 된다. 덩달아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도 관심이 가고, 곁에 머무는 사람들의 눈길에도 심장이 쿵쾅댄다. 어쩌면 가을은 관심을 주는 만큼 보이는 계절. 나는 가을이면 늘 마음이 설렌다. 그만큼 외롭고, 그립다. 그리고 시큰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참 좋다. 가을은 예쁘고, 시리고, 투명하고, 애달프다. 삭막한 마음에 사랑이 불어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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