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도입에 따른 새로운 시장 전기차 충전 시장을 살펴보자
모빌리티 산업과 비즈니스 그리고 관련 기업의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금주부터 모빌리티 산업에서 점차 큰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전기차 사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전기차 관련 사업은 환경이라는 새로운 가치가 주목 되면서 지속 성장해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엔진" 차량의 발전은 더 빠른차, 더 효율적인 차를 추구하는 것이 성장의 가치였습니다. 하지만, 전기차의 도래는 "환경"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게 되면서 또 다른 성장 동력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전기차 관련 사업을 논의하려면 전기차 산업에 대한 정의가 필요할 듯합니다. 먼저 개인적 생각으로 정의를 해 보려고 합니다.
※ 지난번 주차사업과 같이 전기차 사업분야 역시 관찰자 입장에서 작성하는 부분으로 틀린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 참고 차원에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기차 충전 사업과 관련된 시리즈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통해 더 보실 수 있습니다.
1. 전기차 충전 사업 Value Chain에 대해 알아보자
2. 전기차 충전 사업의 주요 Player들은 누구인가?
4. [충전4편] 충전시장의 기업간 황종연횡의 끝은 어디?
전기차 시장은 전기자동차 생산과 관련된 부품(배터리, 모터) 및 원재료(니켈 등)와 판매, 폐기 등에 관련된 비즈니스를 시작으로 전기차를 이용하거나, 활용하는 비즈니스 및 차량을 관리하고 유지보수에 관련된 모든 제품, 상품과 서비스 등을 포함하며, 기타 관련 설비까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언급된 이러한 것들을 고객관점에서 이용 편의를 제공하거나 효율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서비스들까지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은 전기차 시장 정의에서 언급된 내용 중 차량을 이용하는 관점에 속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 분야에 한정하여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는 위 그림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충전"이 전기차 구입 시 가장 고려되는 사항으로 이 분야에 대한 활발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주 부터 시작하는 전기차 충전 관련한 이야기는 3주에 걸쳐서 다음과 같이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1. 전기차 충전 사업 Value Chain에 대해 알아보자
2. 전기차 충전 사업의 주요 Player들은 누구인가?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전치가 충전사업 Value Chain을 이해하고 이를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전기차(충전) 시장 Value Chain에서의 충전 영역
2. 충전기 제조 및 설치(판매)영역
3. 충전 서비스 및 유지관리 영역
4. 충전 네트워크 및 플랫폼 기반 서비스 영역
전기차 충전 시장에 대한 가치 사슬은 여러 보고서에 따라 다르게 표현 되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래 내용은 딜로이트와 맥킨지 보고서에서 표현되고 있는 내용입니다.
1) 딜로이트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가치사슬
2) 맥킨지 보고서에 나온 전기차 제조사의 가치 사슬
두 가지 보고서에 따른 가치사슬을 참고하여 전기차 충전 시장은 크게 3 영역으로 구분해 보았습니다. 먼저 충전기 제조(생산) 및 설치 영역, 이를 기반으로 충전 서비스 및 유지관리 영역과 충전 서비스 이용 관점에서 편의 제공하는 충전 네트워크 및 플랫폼 영역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 영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충전기 제조 (생산)
충전 소켓 및 커넥터, 충전기 등의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설계/제조하는 사업입니다.
* 충전 구역 확보를 기반한 부동산 소유주 혹은 충전 서비스 사업자에게 충전기 제품을 판매 및 설치 (건물 내외 주차장 등)와 관련 활동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비즈니스를 말합니다.
이에 좀 더 자세히 전기차 충전기에 대해 알아보면 (1) 충전 출력에 따라 급속과 완속 그리고 저속으로 구분됩니다. 또 (2) 충전구의 규격에 따른 분류로 AC단상 5핀(완속), AC3상 7핀(급속/완속), DC차데모 10핀(급속), DC콤보 7핀(급속) 로구분 됩니다.
(3) 케이블 유무, 충전기 소유자 및 사용자에 따른 분류도 가능합니다.
(1) 충전 출력
A. 완속 충전기
일반적으로 7kW (32A , 220V)로 동작하는 충전기를 말합니다.
완속 충전기 자체는 여러 가지 형태로 설치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월 차저형(벽면 설치)과 스탠드형이 있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데스티네이션 차저라고 부른다. 국내 표준은 AC단상 (5핀) 규격을 가진다.
B. 급속 충전기
국내 급속 충전기의 경우 IEC 62196 Mode4에 해당하는 장비이며, 주로 국내는 50kW 급 이상의 성능으로 차량을 1시간 이내로 충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최근 들어 100kw급 , 150Kw 급 충전기가 최근 많이 생기고 있다.
국내는 급속 충전 규격은 CCS-Type 1, 혹은 DC 콤보 (타입 1)이나, 국내 규격 이전 차량들과의 호환을 위해 AC3상, 차데모 , DC-Combo 모두들 지원하는 충전기가 대부분이다.
국내 테슬라의 경우는 슈처 차저(Supercharger)라고 해서 별도의 고속 충전규격을 가지고 있다.
C. 저속 충전기 (이동형 충전기, 휴대형 충전기, 비상용 충전기)
기존에 설치된 범용적인 220V 콘센트를 이용하여 충전할 수 있고 휴대할 수 있는 충전기를 총칭하여 휴대용 충전기라고 한다.
세부적으로는 통신 기능이 갖춰져 사용자 인식을 하는 경우(휴대용 충전기)와 단순 충전 기능만을 제공하는 경우 (비상용 충전기)로 구분된다.
충전 기술로만 봤을 때는 휴대용 충전기/비상용 충전기가 동일하지만 전기 요금에 대한 징수 및 과금에 따라 다르게 구분된다
• 휴대형 충전기: 서비스 업체는 파워큐브(기본요금 있음), 메니지 온(기본요금 없음)등이 있다.
• 비상용 충전기
차량 구입 시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는 비상용 충전기를 이용해, 기존 220V에서 충전을 한다.
충전 출력에 따른 국가별 충전기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2) 충전구의 규격에 따른 분류
충전구의에 따라 차량 소켓과 충전기 커넥터도 달라진다.
AC 단상(5핀) SAE J1772 – IEC Type 1
국내 완속 충전 표준 커넥터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충전 타입이다. 국내는 르노 SM3를 제외하고는 모두 연결 가능합니다.
AC 3상(7핀) IEC62196 – IEC Type 2
르노 삼성 차량과 테슬라의 충전기 커넥터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 차량은 2018년 이후 한국에 출시되지 않음) 3상을 지원하는 7개의 핀으로 구성되어 있고, 급속과 완속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표준입니다.
DC 콤보 DC Combo
CCS-type 1 : 미국, 유럽을 위주로 만들어진 급속 충전 표준이다
차데모 CHADEMO
일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급속 충전 표준입니다.
국내에서는 현대, 기아에서 생산한 차량들이 선택하고 있으며, 차데모는 급속 전용 충전 플러그이기 때문에, 완속 충전을 위한 플러그가 별도로 필요합니다
슈퍼차저 Supercharger
테슬라의 급속 전용 표준으로 30 분 이내에 80 % 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기존의 타입 2를 변형한 표준입니다.
현재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가 Tesla 충전기로 충전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주요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를 살펴보면 대영채비, 시그넷이브이, 중앙제어 등이 있습니다.
충전 서비스 운영(Charging Service Operator) 사업은 충전 구역을 확보 및 충전소를 구성하고 이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관련 충전 설비를 유지/운영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서비스 운영은 충전 구역(주차장) 소유주가 직접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전문 운영사가[CPO(Charging Point Operator)]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하는 역할은 충전 구역 확보 + 충전기 소유 및 구축 + 충전 서비스(전기 판매) + 충전기 유지보수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CPO 중에 여러 충전 구역(충전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를 EMSP(Electro Mobility Service Provider)로 불리는 E-mobility 서비스 제공자로 불리기도 합니다.
충전 서비스 사업자는 공공시설, 사업장, 빌딩, 상업시설 등 급속 공공 충전소 위주 사업을 운영할 수 있으며, 설치 장소에 따라 충전기 용량 및 방식을 달리하여 설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전소 설치 및 운영뿐만 아니라 설치 사업장에 충전 데이터 분석, 충전 부하 관리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충전서비스 영역을 여러가지고 구분을 하였지만, 결국 이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충전 서비스 분야 입니다. 주유와 비교하여 설명할 수 있는 부분으로 전기차를 이용하기 위해서 충전은 꼭 필요한 부분이며 이러한 충전 서비스를 홈/사무실 혹은 상업시설 같은 곳에서 편리하게 제공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다만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공간적, 충전시간적 제약을 어떻게 빠르게 해결 할 수 있느냐 또한 충전요금 이외에 어떠한 부가 서비스를 갖추어 손익에 대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느냐를 가장 고민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 사업 영역에 대한 사업적 구조는 다음에 다시 언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충전 서비스 운영 사업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충전 네트워크 영역 (로밍 서비스)
이용자가 서로 다른 충전 사업자의 기기를 이용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입니다.
즉 위 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충전 사업자 B의 고객 (가)가 충전사업자 A를 이용하게 될 경우 충전 네트워크(로밍 서비스)는 충전 사업자 A와 B사이에서 이용자의 이용요금을 정산을 처리하게 됩니다. 다만 이 영역은 환경부, 한전 중심의 서비스가 운영 되어왔습니다.
한전은 2020년 10월 "ChargeLink" 서비스를 출시하였하며 전기차 충전의 이용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환경부에서 운영 중인 "환경부 충전정보시스템"은 2018년 서비스를 운영을 시작 하였으나, 21년 6월까지 종료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충전 이력은 다음과 같은 정보를 주고받게 됩니다.
▲충전사업자 ▲충전 ID(로밍 승인에 따른 key) ▲충전기(충전소) ID ▲주소 ▲회원 사업자 ▲충전 시작·종료시각 ▲충전시간 ▲상태 ▲사용 전력량(kW) ▲단가(원) ▲사용요금(원)을 기록
(2) 플랫폼 기반 영역
전기차 이용자의 편의를 관점에서 플랫폼 회원에게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주로 충전소 검색, 예약 및 결제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말합니다. 현재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는 플랫폼으로 카카오T 와 티맵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기차 충전 사업에 대한 구분으로 제조분야, 충전 서비스 분양, 플랫폼 분야로 구분하여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물론 전기차 충전사업에 있어서 전기 유틸리티(전기 생산 및 판매) 분야 빼놓을 수 없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독점 형태로 제공하는 영역을 별도로 구분하여 살펴보지 않아도 될 듯하여 빼놓았습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현재 정부 보조금을 통해 전기차에 부족하지만 인프라를 만들어왔고 이를 고객이 편히 이용하기 위한 여러 시스템들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분야별 주요 사업자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를 기반으로 종합 편에서 전기차 충전 사업의 미래와 방향에 대해 논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잊지 마시고 “좋아요” 혹은 “추천” 그리고 브런치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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