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사랑하는 너는
늘 내 옆에 있어서
만질 수 있고,
바라보며 웃을 수 있다.
슬픔이 사랑하는 너는
어디에 숨어 있는지 알 수도 없고
언제 모습을 드러낼지 가늠조차 못한다.
사랑이 사랑하는 너는
흰 눈이 내리는 날,
고요히 내게 머물고
슬픔이 사랑하는 너는
우산 아래를 맴돌며
차가운 비가 내리는 날
내 앞에 서성인다.
사랑이 사랑하는 너는
아침 햇살과 함께 내게 머물고
슬픔이 사랑하는 너는
모두 잠든 꿈 속에서
불현듯 나를 찾아온다.
사랑이 사랑하는 네 앞에서
나는 늘 미소 짓는 승자가 되지만
슬픔이 사랑하는 네 앞에 서면
나는 가슴 아픈 상처에 눈물을 흘리며
패자가 된다.
내 슬픔이 사랑하는 당신.
빛을 달고 나타나
내 사랑의 사랑과 마주하라.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오케스트라를 멈추고
재즈 한 줄이 되어
내 옆에서
하루 종일 춤을 추어라.
내 슬픔의 사랑이 아닌,
사랑의 사랑의 한 조각이 되어
저 햇살을 받아
부서지듯
빛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