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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 Harmony 소마필라 Mar 15. 2024

2번째 기록

내가 잘할 수 있을까요?

#필라테스 내가 잘할 수 있을까요?


회원님들은 수업을 하다 종종 이렇게 질문을 하신다.

그럼 나는 항상 이렇게 대답했다.


"회원님! 저 일자척추, 일자목, 골반 심하게 틀어짐에 나쁜 조건은 다 갖춰졌는데, 이 운동하기 전 나의 몸과 지금의 나의 몸이 너무 많이 달라졌어요. 저 통통하고 몸매는 별로지만 이 운동을 통해 새롭게 나의 몸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회원님도 꾸준하게 즐겁게 아프지 않게 함께 동작을 하면 나중에 더 달라지는 나의 몸을 직접 느끼실 거예요!!" 


항상 수업이 끝나면 박수를 치며 그 하루를 마감했다.

그리고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드리기 위해 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배웅을 했다.

그래서 수업을 하고 나면 나는 에너지를 받고 집으로 향하였다. 나의 비타민 같은 하루였다.


그리고 나의 얼굴의 혈색은 더 좋아졌다.


필라테스는 그런 운동이다.

나에게 에너지를 주고, 나에게 더 건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운동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개인 레슨을 받기 위해 집을 향하였다.

나의 더 나은 필라테스를 위한 소중한 시간이다.


근막 마사지를 통해 우선 몸의 기초를 다지게 된다.  

몸의 근육이 많이 긴장된 상황에서 운동을 하기보다 그 긴장을 완화한 후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동작을 통한 자극을 몸이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다.

**쇠를 달궈서 부드럽게 만든 후 힘을 주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듯이 몸 또한 부드럽게 이완 후 힘을 주는 근력운동을 해야 올바른 몸의 형태를 갖춰갈 수 있다.


나는 고관절 신전(펴는 거)은 잘 되는데, 굴곡(구부리기)이 너무 되지 않아 거기에 강화가 필요하고,

햄스트링은 강한데 반하여 허벅지 앞쪽 대퇴부가 많이 약하고, 긴장으로 수축되어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이완이 필요하며, 특히 종아리도 많이 긴장되어 있고, 수축되어 있었다.

**구두를 신고 대리석 바닥을 걷는 나의 직업적인 특성상 종아리와 발바닥은 통증 덩어리이다.


그래서 중둔근, 이상근, 그리고 고관절 부분을 천천히 누르면서 마사지를 통해 이완을 하였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지나면 확실하게 나아진다고 하셨고, 오른쪽만 풀어서 운동을 했는데, 확실하게 왼쪽과 오른쪽의 가동범위와 운동의 결과가 달라졌다. 너무 신기했다. 직접 느껴보니 또 달랐다.


개인레슨을 하면서 나의 몸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선생님께서 회원을 상대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비교와 꿀팁이 나에게는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이 내가 평소에 하던 모든 고민을 날려 주셨다.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기본을 쌓아가면 분명 지금의 나보다 더 나아진다 생각하니 흥분되었다.

그리고 지금 투자하는 비용과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더딜 수 있지만 조금씩 천천히 하나의 뿌리를 내려야지 생각한다.


마사지 꿀팁 - 폼롤러로 단단하고 수축된 나의 몸을 이완할 때, 그냥 왔다 갔다 가 아니라 한 곳을 꾹 누르고 스르륵 풀어주는 게 좋다. 마사지 봉이나  팔꿈치로 해서 더 범위를 좁게 해서 눌러주고 풀어주면 좋다.

특히 강하게 수축된 근막과 근육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 부분을 꾹 눌러서 옆으로 퍼지듯이 풀어주면 확실하게 처음 통증이 심하였지만 그 뒤에 느낌은 달라졌다.


다리는 뒤로 누어서 무릎 접어서 고관절 옆과 엉덩이 뒤쪽을 꾹 눌러가면 펴주었다.

한쪽 다리만 하였는데, 그 차이는 확실하게 느껴졌다.

운동을 하다 보면 다리에 쥐가 많이 났는데, 그 이유는 이미 타이트해진 다리에 강하게 자극을 주어서 그랬다. 종아리의 뒤 쪽 부분을 꼬집듯이 눌러주며 풀어주니 확실하게 다리가 가벼워졌다. 그 순간의 찢어지는 고통은 어느 순간 스르륵 풀리는 느낌도 들게 되었다.


Pelvic Curl 동작 –  엉덩이가 편편하게 되어있는 경우 (골반 후방경사)가 잘하는 동작이며, 햄스트링과 고관절 신전근이 단련되는 운동이다. 특히 오리 궁둥이가 되어있는 (골반 전방경사) 체형이 많이 해야 하는 운동이다. 브리지와 동일한 동작이다.


반대의 운동은 Leg Lift 동작 - Single leg로 해서, 테이블탑으로 해서, 발끝으로 바닥 찍고 다시 들어서 올라올 때, 고관절 굴곡근과 복근의 힘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그래서 골반 후방경사 회원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 특히 고관절 굴곡근 강화에 많이 도움 되고, 저항을 느끼게 해서 등척석 운동으로 적용하는 게 좋다.


나의 골반이 후방인지 전방인지 잘 모르는 분들은 편안하게 누어서 무릎을 접어 발바닥을 바닥을 누른 상태에서 등 뒤쪽에 손바닥이 바닥으로 향하게 해서 등 사이에 간격을 보면 알 수 있다. 손바닥이 아예 들어가지 않을 경우, 후방경사, 손바닥이 들어갔는데 손등과 허리 사이가 너무 넓으면 전방경사, 약간 들어가서 공간이 뜨지 않으면 거의 중립이라 할 수 있는데 중립의 경우는 많지 않을 듯하다.


햄스트링 스트레칭과 대퇴를 강화하는 다리운동을 새롭게 선보여 주셨다.

항상 햄스트링 스트레칭은 다리 올려놓고, 발등을 몸 쪽으로 당기며 뒤쪽을 풀어줬는데, 이번 운동은 신박했다. 매트에 누어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 무릎을 편 채로 내 몸 쪽으로 당겨왔다. 햄스트링이 늘어나서 어머낫~ 할 정도로 살짝 그 느낌을 느끼며 몸 앞으로 다가올 때, 가동범위를 체크하였다.

그리고 등척성 운동을 먼저 시작했다. 등척성 운동은 서로 저항하는 움직임이다.


1.  무릎 편 채로 선생님이 발 뒤꿈치를 눌러 저항하고 나는 파워를 사용해서 다리를 바닥 쪽으로  내리고 싶어 한다. 그 저항의 힘을 느껴준다. 이 동작을 5회 정도 한다.


2. 이제 다리를 다시 몸 쪽으로 가져가려고 저항한다. 이때 선생님은 내 다리가 몸 쪽으로 가지 못하도록 반대의 힘을 작용한다. 이 동작을 5회씩 진행한다.


이때 햄스트링이 본인이 운동 포기하면서 백기 들 때, 운동하지 않는 거 인지하면, 이완이 되고, 이때 대퇴 쪽에 긴장이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반복하는 동작이 햄스트링 이완에 도움도 되고 대퇴는 강화된다.

뇌가 인지하고 몸이 반응하고 그리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신기하다.

그리고 점점 나의 몸이 달라지는 것을 그날 느꼈다.


필라테스 잘할 수 있다! 단기간에 나의 몸이 변화되길 바라기보다 몸을 풀어주고 다시 다듬어주면 나의 약화된 부분을 단련시킬 수 있고 통증 없이 더 편안한 몸으로 일상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이완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직접적인 마사지와 소마틱스를 위한 나 스스로의 이완과 치유가 있다.

그래서 나는 소마틱스 수업을 시작했다. 뇌는 신기하다.

그리고 그 인지와 움직임이 나의 몸을 더 편안하게 해 주었다.


#나 스스로 몸을 인지하고 나아질 수 있을까요?


그게 가능하다!라는 것을 6개월의 시간이 흐른 후 알게 되었다.

내가 바쁜 시간을 보내며 화요일마다 소마틱스 수업을 듣는 이유이다.

그 한 시간의 나의 몸을 인지하는 시간이 정말 나에게 놀라운 변화를 느끼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이 운동을 필라테스와 접목시켜 더 놀라운 결과를 만들고 싶었다.


내 몸이 정상이 아니어서 그래서 나는 더 가능하다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소마틱스와 필라테스를 접목한 나만의 특별한 기록들을 작성하는 이 시간이 너무 설렌다.

곧 더 나아질 나의 변화를 위하여. 그리고 그 변화를 나의 회원분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


그래서 공부하는 시간이 더 즐겁고 지금 시간을 하루하루 촉박하게 사는 삶이 아직 힘들지 않다.

오래 그 시간을 보람되게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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