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 Harmony 소마필라 Aug 18. 2024

나를 만만하게 본다?!  

8월 마지막주. 나의 기록들

#타인(AB) 이 나를 만만하게 본다.


확실하게 느낀다.

나와 A에게 하는 것이 많이 차이나는 B를 느낀다.

그리고 항상 잘 웃고 무슨 말이든 잘 받아주는 부드러운 사람에게 늘 강해지는 불편한 AB를 느낀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말한다.


C(나) 에게 너무 편하게 대하는 AB에게 말했다.


"너무 심한 거 아니야?"


" 받아주니깐 나도 그렇게 말하지. 상황 봐가면서.. ㅋㅋㅋ "


"그래도.. 그 말은 심하잖아. "


"아니... 친하니깐.. "


'그래? 친하고 받아주는 척 편한 척 쿨한 척 대하면 그래도 돼? '


이건 무슨 논리인가.


편하고 잘 받아주고 쿨하게 웃는 상대라면 쉽게 대하고 말을 해도 괜찮은가?

그래도 어느 정도 어른이라면 본인이 선을 지키면서 대해야 하지 않을까?

갑자기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떠다닌다.


강하고 날을 세워 상대에게 대하면, 조심하고 더 주의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큰 사람이 그 상대가 무안할까 봐 받아주고, 부드럽게 대하면,

오히려 그 사람을 무시하고 더 함부로 대하는 이런 경우는... 정말 많이 본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흔한 지금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 순간 느낀다.


' 아뿔싸! 잘해주지 말걸... 편하게 대하지 말걸.. 후회되네..'


지나친 배려는 독이 된다.

지나친 편안함은 무례함이 된다.

지나친 쿨함은 무시가 된다.

지나친 관심은 스트레스가 된다.

적당하게 관계를 지킬 수 있도록 나만의 투명한 선을 만들고 조심해야 한다.


함부로 말하는 사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하면 좋은데, 만약 정말 피할 수 없다면, 그 순간 침묵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그냥 조용히 침묵한다. 무표정과 함께...


그 침묵만큼 무서운 것은 없는 듯하다. 그럼 그 순간 그 상대도 아차 싶을 듯하다.

그리고 나중에 그 순간 침묵할 때, 내 생각을 다듬고 AB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그것도 단 둘이 있을 때..


무례한 AB는 많은 사람이 있을 때 강하다.


그런데 오히려 단 둘이 있게 되면 한 없이 무너지고 초라해진다.


그리고 정말 이성적으로 상황에 대해 얘기하고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대화를 시도한다.

단, 흥분하거나 감정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3자 관점으로 보면서 이야기를 한다.


그럼 적어도 나의 불편함은 전달하였으니, 나중에 똑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눈치를 보거나,

적어도 그런 실수는 다시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피할 수 없으면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듯하다.

아직은 멀었지만... (ㅋㅋㅋㅋ)

photo by @ pinterest @uvdbp

이전 22화 익숙함 과 나태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