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눈이 오면
강아지랑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다는데.
오늘 영하로
내려간다더니
드디어
눈이 온다.
올해 들어
첫눈이다.
손톱의
봉숭아 꽃물이
없어지기 전에
눈 오는 날
약속도
정해놓고
기다리던
눈이었는데...
이제는
우산이 없다고
길이 미끄럽다고
어깨에 쌓인 눈을
툭툭 털어내며
구시렁구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