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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by 몽유

창을 타고 흔드는

요란스런 바람소리

눈길 닿는 데마다

햇살을 감춰두고

발자국 하나마다

하얀 입김만 남겼다


춥다 춥다 해도

눈은 녹아서 비로 내리고

꽃 피면 새 웃는 소리

사람이 어찌해 보겠다고

봄이구나 꽃샘추위에

꽃은 채 피지도 못하겠다고

이다지도 엄살을 떠는지

사람만큼 철 모르는 이가

다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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