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면 이어폰을 나눠 끼고 불꽃을 구경하던
그 여름밤 한강이 생각 나.
홀린 듯 빠져있던 내 어깨를 톡톡 치더니
아이처럼 웃으며 네가 그랬잖아.
"세상에 우리만 있는 기분이다."
별 말없이 끄덕끄덕 한 게 전부였지만
사실은 나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
라고 서른 번쯤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어.
있잖아.
해마다 여름이면 그 밤 한강을
나는 아직도 떠올리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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