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동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nica Oct 07. 2021

안녕, 내 친구!

꼭 다시 만나고 싶은, 너에게.

광미가 떠났다.


16년의 긴 투병생활을 훌훌 떨치고 새처럼 가녀린 몸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말 순도 높은 불꽃처럼 따뜻하고 아름답게 여러 사람을 지펴주고 떠났다.


잠든 듯 관 속에 누워있는 광미를 흔들어 깨우면 일어날 것처럼 보였다. 야무지게 다문 입술과 꼭 감은 눈이 마치 깨우지 말라는 것처럼 단호하게 느껴졌다.


이제 아무도 그의 쉼을 방해할 수는 없겠다.


아버지 집에서 편한 안식을 얻을 광미를 생각하면 위로가 되다가도, 이생에서는 이제 다시 못 볼 그의 모습과 음성이 벌써 못내 아쉽다.


광미의 장례식은 결혼식보다 더 성대하고 아름다우며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들로 풍성하였다. 그가 겪은 육신의 고통이 오히려 별이 되어 훈장처럼 어깨에 달렸다. 약할 때 강했고, 가난할 때 부유했고, 다 잃었을 때 모든 걸 얻은 광미.


마지막까지 이렇게 완벽하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그의 삶이 얼마나 축복으로 가득했는지 알 수 있다.

광미는 참 복된 사람이었다.

그와 친구 될 수 있어서 나도 참 복된 사람이라 생각한다.

나도 광미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를 많이 남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해본다.


친구가 해냈으니 , 나도 분발해야겠다.


광미야 고마웠어.

너무 수고했으니 이제 편히 쉬어..

나도 열심히 살다가 언젠가 너와 다시 만날게.


사랑해! 광미야..

https://brunch.co.kr/@monicam1x/20

여기에 함께 했던 우리의 추억이 있네요.

이때의 광미를 나는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https://brunch.co.kr/@monicam1x/59




매거진의 이전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