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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o Nov 07. 2024

[결혼 일기 #4] 더 늦기 전에 아기를 갖겠다는 결심

'아기를 아예 낳지 않거나, 2명을 낳거나'. 이 조건이 내가 남편에게 말한 조건이었다. 늘 형제가 있어서 좋았고 외동으로 키울 생각은 없었기에 낳을 예정이면 무조건 2명을 낳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남편은 흔쾌히 동의했다. 32살이 되어보니, 2명을 낳으려면 슬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일 먼저 산전 검사를 진행했다.


마침 다니던 여성 병원에서 산전검사를 진행하여 바로 예약을 잡고 간단한 피검사를 진행했다. 아기를 갖기에 어린 나이는 아니었지만 노산의 나이도 아니어서 큰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고, 남편 역시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그리고 임신 준비를 위해서 풍진 예방 접종을 하고 임신 준비에 필요한 비타민을 남편과 함께 챙겨 먹었다.


차근히 임신을 준비하던 도중, 갑자기 친한 친구 2명이 임신을 하게 되었다. 계획한 임신은 아니어서 무척이나 당황스러워했지만, 둘 다 딩크를 생각한 것은 아니기에 자연스럽게 아기를 낳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주변에 육아에 대해서 도움을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타이밍 좋게 임산부가 2명이 생기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잘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비타민을 3개월 정도 잘 챙겨 먹고, 임신에 도움이 된다는 배란 테스트기를 구매했다. 배란이 잘 되는 날을 알려주는 테스트기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단순 궁금증이었다. 진짜로 그날 소위 말하는 ‘숙제’를 하게 되면 임신이 되는가 궁금했고, 그렇게 우리 부부는 배란테스트기에 피크를 찍은 날 임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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