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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er Aug 09. 2017

20170809 정기적인 쩝쩝 소리

계속 듣기 어려운 그 소리 

아침에 일어나서방문을 열고 부엌에 오니 아빠가 밥 먹고 있다. 아빠는 밥 먹을 때 쩝쩝 소리를 내면서 먹는다. 나도 10대 당시에 쩝쩝 소리를 내면서 먹었다. 고등학교를 다닐 당시에는 타향살이를 했는데, 당시 기거하던 집 남자주인 분이 장난을 치는 뉘앙스로 “You eat like a cow”하면서 내가 내는 소리를 따라했다. 그 뒤로, 나는 밥 먹을 때는 입을 다물고 먹어야 하는 구나 체험한뒤로 아마 수정이 된 것으로 기억 한다. 


요즈음 아빠 치아가좋지 않다고 엄마와 하는 대화를 엿들은 기억이 있다. 치아가 안 좋으시 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는 치아가 상대적으로 온전 했을 당시에도내가 소리 안내고 식사 못하냐고 부탁을 해도, 큰 개선이 있지는 않았다. 아빠가 식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부엌으로 가지도 않았을 텐데, 하필방문 열고 부엌을 통해 화장실을 가는 찰나에 아빠의 아침식사가 시작되었다. 


‘쩝쩝’ 거리면서 밥 먹는 소리를 듣는 게 고역이었다. 내가 직장을 다닐 때는 일찍 출근해서 아빠와 부딪힐 일이 거의 없었는데, 퇴사하고오전에 간간히 활동 시간이 겹치면서 아빠가 식사하는 소리를 귀로 들어야 되는데 이게 못 들어줄 정도다. 보통엄마한테 하소연하는 수준이었는데. 이걸 글로 까지 쓰다니.

그런데, 글로 쓰면서 생각난 해결책 중 하나는, 음악을 틀어서 아빠가 밥먹는 소리를 중화, 상쇄하면 되지 않나 하는 간단한 해결책이 떠오른다.다음엔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음악을 틀어서 스트레스 받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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