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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er Aug 29. 2017

[8월20일] 맛있는 호치민

8월 19일 밤 9:40~10:30 사이에 묵었던 호스텔로 씨엠립~호치민 버스 담당 승무원(?) 혹은 운전 기사가 나를 데리러 온다고해서 호스텔에 5~10분 일찍 도착해 있었는데, 내가 온지 얼마 안되서 그 또한 도착했다. 그러나, 호치민->북경-> 인천 비행기표를숙소에서 출력을 못해서 이를 기달려달라고 하니 다시 오겠다고 했다. 그 사이 나는 출력을 마치고, 숙소 인근 슈퍼에 가서 500ml 들이 생수를 준비한다.

     거대한 버스가 숙소를 돌면서 승객들을 태우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8~10인승 승합차에 승객들을 싣고 대형 버스가 준비된 곳으로 5~10분 정도 운전해서 이동했다. 숙소에서 여정에 대해서 안내 받았을 당시에는, 씨엠립에서  호치민까지 전 구간을누워서 가는  sleeping bus로 가는 줄 알았는데,  프놈펜에서 버스 환승이 있어서, 프놈펜->호치민 구간에서는 일반 버스로 이동했다.

     말이 좋아서 슬리핑 버스였지, 생면부지의 사람과 더블 사이즈 침대에서 누워서 5시간 이동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프놈펜까지 함께 이동을 하게 된 동행자는 프랑스 의대생이었다. 프랑스에서는 의대 6학년 마지막 과정(?) 즈음 이라고 해야 할까, 수료하고 나면 한국 처럼 국가 고시를 치는 구조로 기억을 한다. 그리고 나서 1학기었나 1년을 실습해야 하는데, 실습하는 국가를 선정할수 있다고 얘기를 했다. 그는 일본을 선정해서 일본에서 실습을 하고 캄보디아로 여행을 온 것이라고 하더라.

    그 외에 현재 대통령 임마누엘 마크롱, 이전 대통령 올랑드, 이전 대통령 사르코지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를 나누고, 밤 11~12시가 다 되었고, 버스 불이 소등이 되면서 나는 잠에 들게 되고 1차 목적지인 프놈펜에 도착해서 일어나게 된다.

   프놈펜에 도착한 시간은 3시~3시 반 사이 즈음으로 기억한다. 버스에 탄 인원 중에서는 프놈펜이 목적지인 사람과 호치민이 목적지인 사람으로 나뉘어 졌다. 내 옆 자리에 누워갔던  친구도 프놈펜이 목적지어서 남은 여정을 무사히 마무리 하길 기원하며 우리는 작별인사를 한다.

   문제는, 오전 6시가 되어서야 호치민으로 가는 버스가 출발을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2시간 반에서 3시간 동안 호치민으로가야 하는 20여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야외 의자에 앉거나 바닥에 깔려있는 돗자리에 앉거나 혹은 누워서 버스가 오기를 기다린다.

   뭔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수 있지만, 방콕에서 서울로 바로 비행기타고 가면서 10만원을 더 주고 가는 것 보다는 이렇게 캄보디아와 호치민을 거쳐서 10만원 절약한 비용으로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육로로 경유해서 각 나라들을 구경하고 각 나라의음식들을 먹는 재미는 나에게는 그 무엇과 비견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호치민에는 정오 12:30  즈음에 도착했다. 그리고 나서 이스라엘 커플과 런던 커플들과 택시를 카풀해서 이스라엘 커플이 머무는호텔 앞까지 같이 카풀을 하고 내리고 난 뒤에서 부터 나는 내 몫의 요금을 지불하고 내 갈 길을 찾아 나선다.

   호치민에서는 사실 무엇을 보는 것보다는 먹는 게 제일 관심이 많았다. 분짜, 베트남 쌀국수 그리고 코코넛 스무디를 먹은 게 흐뭇하다고 하다. 곧 한국으로 들어가니 그 또한 좋다. 내 일상을 더 열심히 살아낼 수 있는 원동력을 이번 여행을 통해서 받았다고 해야할까?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장소에 가보고, 새로운 음식을 먹는 다는 것은 개인 경험의 지평을 넓혀 주는 그 느낌 자체가너무나 좋다. 이 경험을 귀국하고 난 뒤에 온전히 기록해 놓아야지.  

원고지 매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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