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d'

오늘 되게 예쁜 청첩장을 받았다

by 일요일은 쉽니다


오늘 되게 예쁜 청첩장을 받았다

물론, 이제껏 받은 모든 청첩장 중 하나도 예쁘지 않은 건 없었지만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가 끼워진 그림과

그 위에 ‘the end’ 라는 문구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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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헤매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또 웃기도 하고

참 많은 감정을 느꼈을 이들은

평생 함께를 약속하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 마음으로 하기에 더 무겁고 중요한 결정을

그리고 두 사람의 마음이 같은 시간에, 같은 곳에서

일치해야만 이뤄지는 그 결정을


어떻게 반지 하나에 다 담을 수 있겠냐만

혼자 기뻐하고, 혼자 슬퍼하는 날은 이제 그만하려 한다는 그 말에

참 예쁘고, 참 부럽고

참 그러하였다


변진섭의 노래가 계속 마음속에 맴도는 하루다, 또 밤이다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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