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쳐다봤을 내 눈빛이 궁금했기에
“그 친구가 널 쳐다볼 때
눈빛이 너무 다정하더라”
늘 바랬던 일인데
다정하게, 따뜻하게
세상에 내가 제일 예쁘다는 듯
바라봐 줄 한 사람
아무 사이도 아니었던 나를
그런 눈빛으로 봐주다니
“그래?
고맙네”
너는 헤어지기 전에
아쉬워서 발걸음을 때지 못하다
한참 망설인 후에야
그럼 조심히 들어가라며 뒷모습을 보였고
너는 내가 떠나기 전, 우리의 마지막 만남인 줄 알고
전에 제일 좋아한다고 말했던 카페에 데려가
다 마신 커피잔만 계속 쳐다보다가
가기 전 한 번 더 만나야 하는 이유를 만들었고
나는 마지막 작별인사를 고한 후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고 있는데
너는 아직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지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말만 계속 되풀이했고
“그 친구가 널 쳐다볼 때
눈빛이 너무 다정하더라”
사실 나는
그 말을 듣고
궁금했어
그래서 한 번 더
만나고 싶었어
나를 쳐다보는 너의 눈빛을 보며
그를 쳐다봤을 내 눈빛이 궁금했기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 번도 변함이 없던 내 마음이었기에
너는 나를 보며 웃었지만
나는 나를 보며 웃는 너를 보며
내가 그 사람을 이렇게 쳐다봤겠구나
그 모습이 떠올라서
미안해
옆에서 다른 사람 떠올릴 나를
기다리지 말고
늘 건강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잘 지내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