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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담 Nov 22. 2024

1. 여행 계획하다

여행 예약


가족을 위한 미션들이 어느 정도 해결이 되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밀려들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이곳저곳을 검색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던 마음들.



나의 로망 중에 하나는 혼자만의 여행을 하는 것이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행동이 필요한데 겁이 많은 나는 그것을 넘어설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여행의 어떤 커다란 포부가 있는 건 아니다.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행동하는 나를 만나고 싶었고, 내가 맡고 있는 모든 역할을 내려놓고 혼자만의 공간에서 하늘 멍, 구름멍, 공기 멍,,,,멍의 시간을 즐기고 싶었다.


이번엔 무슨 용기인지 그저 아무것도 안 하는 나만 있을 뿐이라며 스스로에게 도전하기를 부추겼다.


물망에 오른 강원도와 제주도 그중 고심 끝에 고른 나의 픽은 제주도.

강원도까지 운전해서 갈 생각 하니 겁이 났고(이것도 언제 가는 해봐야지), 아마도 제주도에 도민으로 남편이 있기에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다 남편도 보고 오면 좋겠다는 마음이 작용한 듯하다.

처음이니 살살 움직여보기로 한다.



날짜는 10/23(수)~27(일)로 선택.

화요일까지 가족을 위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수요일에 떠나기로 결정.

아무래도 비행기값이나 숙소비가 주말보다는 평일이 저렴하니 딱인 듯싶었다.

혼자만의 시간은 23, 24, 25일 오후까지이며 25일 저녁은 남편이 퇴근 후 합류하면 딱이었다.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숙소는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들의 정보를 참고하여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플레이스 캠프 제주로 예약 완료.


마음을 먹고 키보드 몇 번 치니 나의 여행이 예약되었다.


완료가 되니 나의 입술에 미소가 번지면서 혼자 서치도 하고 예약까지 한 내가 대견하고 뿌듯하였다.


남편에게 일정을 알렸더니 신기해하며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늘 남편의 권유와 주도하에 여행 다니던 내가 그는 신기했겠지.


50대인 나는 참 안 해 본 것이 많다.

하나씩 해보자.


조심스럽고 겁 많은 나의 발걸음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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