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는 머리를 깨우고 아침 달리기는 가슴을 깨운다
10분의 중요성
벌써 보름째 4킬로 미터를 매일 뛰거나 걸어본다. 오늘은 7시에 일어났다. 기상 시간 10분 차이가 아침 달리기를 좌우한다. 지방으로 내려온 지 10년, 가장 좋은 점이 있다면 출퇴근 전쟁에서 해방된 점이다. 출근은 도보로 25분 정도 출퇴근 전후로 시간의 여유가 생겨 운동을 할 수 있다. 7시 전에 일어나고 회사에서 급하게 보고할 일이 없을 경우, 아침에 여유가 생겨 운동복을 챙겨 입고 현관문을 나선다. 하지만 출근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에 걸음은 빨라진다. 익숙하지 않은 뜀뛰기를 하다 보면 힘이 들어 아무 생각이 들지 않지만, 익숙한 빠른 걷기를 하다 보면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회사에서 인간관계로 고민했던 일 등이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여유롭게 생각해 보면 별 일 아녔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원칙적으로 해결했으면 되었는데, 당시에는 감정이 앞선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이른 아침에 맞이하는 치열한 일상
아침 호수는 조용하면서도 분주하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했던가 이른 아침에 일어나 보면 유난히 호숫가에 새들이 많이 눈에 띈다. 미국 바닷가에서도 이곳 호숫가 등 전 세계 지구촌 곳곳에서 그렇다. 새들은 해가 뜨고 질 때먹이를 찾아 나선다. 예전에 살았던 앨라바마 도핀 아일랜드 해변 근처에서는 해 뜨고 해 질 녘 붉은 노을에 까만 까마귀와 갈매기가 무리 지어 있는 모습을 많이 목격한다. 해가 뜰 때 바닷가에 사는 물고기들이 산소를 머금기 위해 물밖으로 나오는데 이를 기다리다가 새들이 낚아 채기도 한다. 한 놈은 살려고 물 밖으로 고개를 내미는데, 다른 한 놈은 이를 먹고 산다. 살기 위해서 하는 당연한 행동을 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때를 잘 선택하고 주변을 경계해야 한다.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걷다가 심심해지면 속도를 올려 뜀뛰기를 해 보고 심장이 뛰어 숨이 차면 잠시 발걸음의 속도를 늦춰본다.
머리와 가슴 깨우기
오랜만에 아침 달리기를 했더니 수면시간 동안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세워 순환기능을 자극한 기분이다. 평소에 지나치던 들꽃도 눈에 띄는 등 마음이 들떠 있었다. 남편이 하와이에서 사 온 코나 원두커피를 갈아 라테를 만들어서 마셨다. 순환 기능이 활성화되고 있는 중에 카페인이 들어갔는지라 뇌가 전율한다. 아침부터 아이디어가 차고 넘쳐서 이것저것 하고 싶은 욕구가 분출한다. 우리가 출근해서 마시는 모닝커피가 뇌를 깨우듯, 아침 달리기는 마음을 깨운다. 아침에 달리기와 커피는 필수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