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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더티브 Oct 03. 2020

장난감 리뷰는 그만, 유튜브로 보는 아카데미 만화

양육자도 함께 보는 유튜브  고퀄 애니메이션  추천


안녕하세요. 마더티브 에디터 인성이에요.


'집콕 유튜브 육아'에 지쳐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왓챠·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고퀄 만화를 추천해보았는데요. OTT 서비스를 구독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고퀄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도 소개해보려고 해요.



저희 집 아이들이 3살, 6살이라 유아들을 대상으로 양육자도 함께 보면 좋을 유튜브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 6가지를 꼽아봤어요.



1. Hair Love

https://youtu.be/kNw8V_Fkw28



첫 번째 작품은 엄마의 빈자리로 머리 묶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가 아빠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담긴 작품 <Hair Love>.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은 올해 아카데미에서 픽사 작품을 제치고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해요. 제작자들은 미디어에서 주로 부정적으로 다루는 아프리카계 아버지에 대한 편견에 맞서고 아프리카계 특징인 검은 곱슬머리를 더욱 드러내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아빠가 머리 묶어주는 걸 좋아하는 저희 집 첫째 아이는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지는 이 작품에 깊이 공감하며 재미있게 봤어요.



2. Soar

https://youtu.be/UUlaseGrkLc



비행기 만들기를 좋아하는 한 소녀가 무리에서 뒤처진 작은 소년 파일럿의 비행을 돕는 내용인 <Soar>. 동심을 콕콕 자극하는 상상 속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이에요. 뛰어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의 마지막을 보며 아이들과 함께 저도 "와" 소리를 내며 감탄했는데요. 대학생들에게 수여 하는 학생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015년 애니메이션 부문 금상을 받은 작품기도 하더라고요. 뛰어난 작품은 모두가 알아보나 봐요.



3. Kitbull

https://youtu.be/AZS5cgybKcI



세 번째 추천작은 <Kitbull>. 올해 아카데미에서 첫 번째로 소개한 <Hair Love>에 밀린 바로 그 픽사의 작품이에요. <Kitbull>도 아주 멋진 작품인데 올해 강적을 만났던 거더라고요. 작은 길고양이와 학대받는 투견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작품. 고양이 애호가인 감독은 외톨이였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관계 지향적인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아이들뿐 아니라 관계 형성에 서툰 어른들에게도 위로를 주는 작품인 것 같아요.



4. 할머니의 케이크

https://youtu.be/Xxv1p7eZ7JI



한국 작품도 빼놓을 수 없죠. 왓챠 추천 단편 애니메이션으로도 소개했던 작품인 <할머니의 케이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애니메이션스쿨 졸업작품인데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더라고요. 투박하고 어설프지만 한결같은 할머니의 사랑을 표현한 작품인데요. 화려한 기법이 쓰인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진심'이 담긴 스토리에 할머니 손에서 자란 저희 아이들도 할머니의 사랑을 더욱더 짙게 추억하게 됐어요.



5. One small step

https://youtu.be/yWd4mzGqQYo



우주인이 되고 싶은 소녀 루나의 이야기예요. 주인공 루나가 아빠의 애정 듬뿍 담긴 보살핌을 받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는데요. 내용에 다소 현실적인 부분도 있어 아이들 '맴찢'도 우려되지만 그런데도 자신의 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루나의 모습을 첫째 아이가 인상 깊어하며 봤어요. 2019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이기도 한데요. 당시 수상작 <Bao>도 좋은 작품이지만 3살, 6살 아이들이 이해하긴 아직 어렵더라고요.



6. Joy and Heron

https://youtu.be/1lo-8UWhVcg



주인과 낚싯배를 타고 나온 강아지 조이와 왜가리의 상부상조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 첫 만남, 편견으로 인한 오해를 풀고 협력하는 모습이 귀엽고 따뜻한 작품이라 아이들이 쉽게 보기 좋아요. 특히 주인공인 강아지 조이가 아주 귀여운데요. 어딘가 낯익은 느낌적인 느낌. 알고 보니 조이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의 마스코트였어요. 2018년 개의 해를 기념하며 글로벌 제작사와 함께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2018 부산국제광고제 Gold 수상 등 광고제 수상 이력이 눈에 띄네요.



이외에도 추천하고 싶은 작품들이 많지만 소개해드린 여섯 편 정도 시청하고 나면 유튜브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비슷한 좋은 작품들을 추천해주더라고요. 추천을 따라 보다 보면 더는 장난감 리뷰 영상이 뜨지 않는 날도 오고요.


단편 애니메이션이 모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은 아니니 미리 꼭 확인하고 보여주시길 당부드려요. 초등학생과 청소년들이 봐도 좋을 작품들도 많은데 그런 작품들 댓글엔 '이거 선생님이 보라고 해서 보는 사람 손' 같은 댓글이 달려있어요.ㅎㅎㅎ


어른들을 위한, 어른이 봐도 좋은 작품들도 많으니 아이들이 볼만한 작품을 고르며 먼저 감상해도 좋을 거예요. 저도 눈시울 붉히며 본 작품들도 많은데 기회가 된다면 양육자를 위한 단편 애니메이션 추천 리스트도 준비해봐야겠어요.


양질의 콘텐츠를 골라 함께 보다 보니 '유튜브 육아'도 나쁜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작품에 담긴 창의적이고 다양한 관점 덕분에 아이들과 새로운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고요. 교훈적이고 따뜻한 이야기에 함께 감동하고 웃기도 해요.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 시대 집콕 생활. 그렇지 않아도 지쳐가는 일상인데요. '유튜브 육아' 죄책감이나마 내려놓고 좋은 콘텐츠로 장기전에 대비해보면 어떨까요.




Written by. 에디터 인성

읽고 보고 듣고. 만나고 얘기하고. 정리하고 쓰고 만들고. 공유하고 연결하고.


<마더티브> 인스타그램 instagram.com/mother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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