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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비키친anime cook Jul 30. 2021

고로케 국수

애니메이션 <아따맘마> 속 음식#2

아따맘마의 한애숙은 전철역을 지날 때마다 전철역 국수를 먹어보고 싶어 했다. 먹고 싶으면 가서 사 먹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왜인지 한애숙은 부끄러워서 그렇게 하지 못하고 국숫집 앞을 맴돌 뿐이었다. 그러다 국숫집 사장님이 국수를 주문했다고 착각해 국수 한 그릇을 내주고 고민하던 한애숙은 한참 눈치를 보다가 구석 자리로 가서 국수를 먹으려고 한다. 그때 마침 그 앞을 지나가던 지인(여성)에게 그 모습을 들키게 되고 지인도 전부터 이 국숫집 국수를 먹어보고 싶어했다는 걸 알게 되자 함께 용기를 내서 국수를 먹게 된다.


일본에서는 중년 여성들이 길에 서서 음식을 먹는 일이 부끄러운 일인 건가? 문화를 모르니 이해가 안 돼서 잠깐 생각에 빠졌었지만 내 경우도 20대 땐 혼자서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는 걸 부끄러워했던 것 같다. 이유가 딱히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그냥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건지 어쩐 건지 아따맘마 전철역 국수편은 왠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좀 그랬다. 그냥.. 좀 그랬다.


<아따맘마> 튀김을 올린 메밀국수
<아따맘마> 고로케를 올린 메밀국수




<고로케 국수> 만들기


재료 (1인분 분량)


감자(1개), 삶은 달걀(1개), 양파(1/4개), 햄이나 베이컨(적당량), 마요네즈(1바퀴), 소금, 후추, 설탕(1스푼),

밀가루, 달걀(1개), 빵가루, 메밀국수(1인분), 대파(적당량), 물(3컵), 쯔유(반 컵)


고로케는 <코쿠리코 언덕에서>를 재현하며 한번 만들어 본 적이 있다.

그래도 복습 한번 해보자! <코쿠리코 언덕에서> 속 고로케


- (으깬) 삶은 감자, (다진) 볶은 햄, (다진) 볶은 양파, (다진) 삶은 계란, 마요네즈, 소금, 후추를 잘 섞어준다.

- 원하는 모양으로 만든다. (저번에 만들었던 것보다는 좀 크게 만들어줘야 한다.)


-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 순서로 튀김옷을 입혀주고 앞뒤로 노릇하게 튀겨준다.

(속은 다 익었기 때문에 겉만 익으면 바로 꺼내 주면 된다.)

엄청난 크기와 두께의 고로케... 신난다♥


육수는 가쓰오다시에 간장 설탕을 섞어서 만들면 되지만 이번엔 더 간단한 방법으로 만들어보겠다.

다쓰오다시 내는 방법

- (1인분 분량) 냄비에 물 3컵, 쯔유 반 컵, 설탕 1스푼을 넣고 끓여주고 한번 끓어오르면 불을 끈다.


이제 국수만 삶아주면 된다.

- 끓는 물에 메밀국수를 넣고 3-4분쯤 삶아준다.

(중간에 물이 끓어오르면 찬물 한 컵을 부어주고 국수를 삶는 동안 대파도 송송 썰어준다.)

- 삶은 국수는 찬물에 3-4번 헹궈준다.

- 국수는 뜨거운 육수에 한번 담갔다 꺼내 그릇에 담고 고로케와 대파를 얹고 육수를 부어준다.


나는 물에 빠진(?) 튀김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튀김은 자고로 바삭바삭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국물에 넣어서 먹을 거면 뭣하러 시간 들여 튀겨야 하는 건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고로케 국수를 재현하면서도 뭐 다 아는 맛이겠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건 내가 생각했던 맛이 아니었다. 물론 튀김은 국물에 들어가는 순간 눅눅해졌지만 고로케 속의 재료들이 국물에 풀어지면서 엄청나게 맛있는 국수가 되어버렸다.

진짜 찐으로 맛있다. 꼭 만들어 보시라.




https://youtu.be/c8JOZ7F2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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