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

안과 밖의 더께

by 고운 저녁

두 여자


무거운 짐

두꺼운 외투

떡 진 머리칼

때 묻은 얼굴


그녀의 외모엔

더께가

겹겹이 얹혔다


버리기로 한

그날부터

밖으로, 밖으로

굳어졌다


날렵한 백

시스루 블라우스

찰랑이는 머릿결

뽀얀 얼굴


그녀의 가슴엔

더께가

가만히 내려앉았다


참기로 한

그날부터

속으로, 속으로

굳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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