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림

세대를 관통해 이어지는

by 고운 저녁

대물림


서른 해 전, 철없이 뱉은 말 한 마디

시공을 맴돌다 소스라치듯

딸의 입술에서 반사되어

내 귀로 돌아온 날


내 맘에 들러붙어 곰삭은 지병은

어느 대 조상 무심한 넋두리가

세월을 돌아 연약한 치부에 박힌 걸까

몇 날을 뒤척이는데


새의 전갈이 날아든다

통역 없는 난해한 울음

어느 대 자손 애타는 마음이

허겁지겁 억겁을 날아와

내 품에서 소리내 콕콕 쪼아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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