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벌써10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천영환 Sep 04. 2018

⑨ '건너유' 리빙랩(Living LAB) 프로젝트

비하인드 스토리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기'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 있다면, 'Hack'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해커'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로 떠올리지만, 아주 귀엽고 재미있는 해커들도 있다.


바로 '이케아 해커'다. (맞다. 그 가구회사)


이케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중에 'FROSTA' 라는 스툴이 있다. 알바 알토(Alvar Aalto, 1898-1976) 'Stool 60'의 저렴이 버전인데, 이케아 해커들은 이 스툴 두 개를 가지고 아이들이 타고 노는 자전거를 만들었다. 이런 것이 일종의 'Hack'이다.

이케아 해킹(Ikea haks)를 구글에 검색하면 수천가지의 케이스가 나온다.

나는 이런 재미있는 시도들이 우리 도시에, 사회에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17 아시아 태평양 도시정상회의(APCS)에서 이야기한 것도 이 내용이다.


일상에서 이런 시도들을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리빙랩(Living LAB)이라고 생각하는데,

리빙랩은 말 그대로 생활연구소이자, 살아있는 실험실이다. 물리적인 공간이 될 수도 있고, 방법론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리빙랩은 무엇보다도 '문제를 바라보는 프레임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바라보는 리빙랩은 '기술을 통한 문제의 완벽한 해결'보다는,
함께하는 커뮤니티가 '랩(LAB) 스피릿'을 가지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회를 재인식하고 다른 프레임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에 보다 더 큰 의미를 둔다.


여기서 또 하나의 핵심은 '재미'다.

변화에 대한 시도는 재미있거나 의미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대부분의 의미는 시간에 지남에 따라 변질되기 쉽고, 재미없는 변화에는 아무도 참여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특정 재미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하던가, 큰 거부감 없이 모두가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하던가. 둘 중 하나로 생각한다.


'건너유' 리빙랩 프로젝트는 전자의 경우다.
'건너유'는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다리의 하천범람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건너유 영상 ⓒ정다운

3년 전, '소셜 어벤저스 프로그램' 중 하나로 기획한 작은 프로젝트였지만, 다양한 언론과 연구기관들이 주목하고, 이번 행정안전부의 디지털 사회혁신 대표사업으로 선정되어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건너유'는 운영되고 있지 않다. 관련 법규가 없기 때문에 비인가 시설물로 구분되어 구에서 철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에서 다시 주목받으니까 새로 설치해달라는 웃픈 케이스이다. 지난 일을 다시 할 수는 없고, 그때의 경험을 몇 가지 공유하고자 한다.




리빙랩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첫째는 커뮤니티.
둘째는 그 커뮤니티가 가지고 있는 경험.
셋째는 그 경험을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원(네트워크, 예산, 기술력 등)이다.


우리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여있는 커뮤니티가 있었고, 수차례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프로젝트를 시도해본 경험이 있었고, 당시 내가 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적절한 자원을 연계할 수 있었다.   


이것은 무시할 수 없는 리빙랩의 필요충분조건이다.


내가 처음 리빙랩을 알게 된 것은 2012년 TED Prize에 City2.0이라는 플랫폼이 선정되면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보다 더 살기 좋게 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그 아이디어를 실행하는데 필요한 실행도구(예를들면, CAD나 커뮤니티 맵핑 툴)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었다. 당시 TED에서는 전 세계의 TEDx 커뮤니티에게 City2.0 이벤트를 통해 이 무브먼트에 함께 참여하길 독려했기 때문에 우리도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그 중 TEDxBoston에서 당시 MIT Living LAB을 운영하던 켄트 라르손 소장을 접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리빙랩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후, City2.0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친구들과 리빙랩 방법론 중의 하나를 온라인으로 함께 스터디하기도 했다.


 City2.0 플랫폼과 TEDx보스톤의 MIT Living LAB, 그리고 리빙랩 스터디


몇 년 뒤, 사회적자본센터에서 일하게 되면서 당시 센터장님(현, 희망제작소 소장님)께서 리빙랩 프로젝트를 해보라고 제안해주셔서 의지를 갖고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한 것은 리빙랩에 관해서 제대로 공부부터 하는 것이었다. City2.0에서 온라인 스터디를 같이 했던 IDEO fellow 친구에게 리빙랩 핸드북을 추천받았고, 이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같이 공동 번역했다.

  

스웨덴 보트니아 리빙랩의 핸드북을 함께 번역해서 책으로 만들었는데, 저작권 문제로 직접 출판까지 하지는 못했다.


이후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동네 문제 찾기 워크숍'을 진행했다. 우리 동네 문제가 뭐냐고 물어보면 누구나 불만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워크숍의 기획을 디테일하게 해야 했다.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한 워크숍은 '소셜 공간 디자인 스쿨'이었다. 우리 동네에 남는 유휴공간들을 전수조사한 뒤에, 그 공간들을 어떻게 구성하고 사용해야 할지에 관한 디자인 워크숍 과정이었다.

시민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과정에는 많은 인내심과 적절한 퍼실리테이션 스킬이 중요했기 때문에, 우리는 리빙랩 방법론을 적용해서 이 워크숍에 쓰일 키트들도 직접 제작하는 등 시민들이 보다 쉽게 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우리동네 문제찾기 워크숍


수차례의 워크숍과 회의를 통해 다양한 문제를 인식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도 쌓이던 와중에 우리가 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입방아에 오르던 그 문제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비만 오면 범람하는 동네 하천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에 아주 큰 동기부여가 생겼다.
우리는 곧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하고, 밤마다 함께 모여 브레인스토밍을 했다.


하나의 프로세스가 아닌, 다양한 프로세스를 설계했었다.

우선, 우리는 하천의 범람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어느 정도의 강수량에서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면서 범람하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비오기 전과 비가 온 후 범람 상태의 징검다리

기상청의 강수량을 확인하면서, 한 달간 총 3회에 걸쳐 호우 시 범람 속도와 징검다리 상태를 조사했다.

관련부서 공무원들의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타당성과 효과성을 중심'으로 이야기해야 잘 먹히기 때문에 우리는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만든 프로토타입으로 이 다리의 유동인구를 파악했다.


초음파 센서는 1,800원 이면 살 수 있고, 캠핑용 태양전지로 충전을 했다.

측정 결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일주일 평균 약 9천 명에서 1만 2천 명이 사용하고 있었다. 유동인구 중 몇몇을 표본으로 하여 인터뷰도 진행했는데, 인근 아파트 주민이나 자취생들이 근처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지름길로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가운데 노란 표시가 징검다리인데, 주변에 한빛아파트(3,144세대)와 충남대 및 카이스트가 자리 잡고 있고, 초록색 부분이 다세대 주택단지로 주거밀도가 높았다. 이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맞은편 대형마트에 가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비가 와서 징검다리가 범람할 경우, 파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횡단보도로 건너가기 위해서 A(빨간색)나 B(파란색) 코스로 이동해야 했다. 이 경우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를, 최대 1시간 가까이로 소요시간이 증가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발이 젖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범람한 징검다리를 무리하게 건너 다니고 있었다.

결국, 범람을 예상하지 못하고 이미 왔던 거리를 다시 돌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사회적 습관)이 문제의 원인이었다.


우리는 처음에는 이 징검다리에 습도센서를 부착해서, 물이 차오르면 SMS(Short Message Service)로 자동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생각했지만, 문자보다는 영상을 통해 두 눈으로 확인해야만 결국 돌아가게 된다는 시민들의 피드백에 따라 영상 서비스로 피벗했다.


이런 상상. 언제나, 생각은 쉽다.


우리는 3G 모뎀을 이용해서 라즈베리파이로 만들지, FPV 영상 송수신기를 사용할지를 고려하다가 새롭게 시스템을 구성하기보다는 기존 웹서버가 구축되어있는 IP 카메라를 이용해서 사용하기로 했다. 공공 와이파이가 설치되어있었으면 좋았으련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벌집'에서 약 100M 정도 되는 거리에 영상을 송수신하기 위해 증폭기를 설치해야 했다.


무엇보다도 야외에 설치하다 보니 전원 공급이 문제였는데, 태양광 패널로 12V의 밀폐형 납축전지를 충전하되, 일조량을 고려하여 패널의 크기와 솔라 컨트롤러의 조합이 중요했고 최종적으로 190W짜리 72Cell 패널을 사용했다.   


IoT 영상송출 신호 테스트 및 태양광 패널 충천 테스트


설치하는 장소가 바위로 된 곳이어서 설치 면적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태양광 패널의 크기와 각도를 계산하고 우드락으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여 테스트를 한 뒤, 최종적으로 스테인리스를 절삭 가공하여 제작했다.  


프로토타입 테스트

그리고 설치!

꼭 이런 거 설치하는 날은 그렇게 더울 수가 없다. 하필이면, 그해 가장 더운 날 설치했다.


설치 완료!

IP 카메라, wifi 증폭기, 태양광 충전 모듈까지 완성하고 설치도 끝냈지만 이제 이 영상을 시민들이 어떻게 보게 할 것인가 남아 있었다.


우선, 주민들과 회의를 하다가 이름을 정했다. 네이밍이 반이다.

‘따릉이’ 보다 훨씬 전에 대전에는 ‘타라’는 충청도 사투리를 활용한 '타슈'라는 공용자전거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 서비스를 '건너유'로 이름 지었다.

그 징검다리가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물고기 다리 모양으로 브랜딩 한 뒤, 웹사이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어플로 만들려 했지만, 이 경우 iOS와 안드로이드를 두 가지 버전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이 다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쉽도록 모바일 웹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웹 제작 과정. 후배 자취방에서 이틀을 밤새웠다.

원래, 목표는 하루였다. 임팩트 있게 무조건 하루 안에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셋이서 달라붙었다. 후배 자취방에서 이틀을 날 새고 나서야 완성할 수 있었다.

가장 골치 아팠던 부분은 가장 효율적인 트래픽 안에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웹에서 구현하는 것이었는데, IP 카메라 회사가 API를 제공해주지 않아서 영상 송출 과정에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이었다.

결국, 비디오는 아니지만 그 송출되는 영상을 자동으로 이미지로 변환시켜주고 마치 움짤처럼 초당 적절한 이미지 프레임을 전송해줘서 움직이는 영상처럼 보이도록 하는 착시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드디어 완성.


둘 다 비오는날 안드로이드 접속 화면(왼쪽)과 iOS 아이패드로 접속한 화면(오른쪽). 심지어 비오는데 저렇게 건너가는 분이 찍혔다.... 보는 내내 조마조마....

행정의 예산이 투입된 프로젝트인 만큼,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이후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첫째는 일정 서버비를 확보하기 위한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게시했다. 이후, 주변 상가의 배너 광고도 유치해서 수익률을 높였다. 큰 수익이 나는 건 아니었지만, 서버비는 커버할 수 있었다.

둘째는 오픈소스를 공유하고 제작 과정을 모듈화 해서 대전 전 지역의 위험요소를 파악할 수 있는 안전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고려했다.

장기적으로는 스마트시티에 부합하는 민간 안전 보안 스타트업을 지향했었다. 이유는 이미 지자체에 다양한 보안 및 방범 카메라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유선 폐쇄회로 카메라(cctv)이기 때문에 그 설치비와 유지비가 너무 고비용이고, 어디에 어떻게 설치되었느냐에 따라 어떤 화면은 지자체 관할, 어떤 화면은 경찰청 관할로 접근성 및 정보공개 청구에 어려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혜택은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보다 경제적으로 설치하고 관리해서 시민들이 다양한 장소의 보안과 안전에 액세스 할 수 있도록 하는 B2G 모델을 기대했었다.

'건너유' 웹서비스 메뉴 구성과 구글 애드센스 탑재 모습


세달남짓 운영되는 동안, 1,368명이 접속하고 약 3천 건에 가까운 페이지뷰가 있었는데,

트래픽을 기상청의 자료와 비교해보니 재미있는 결과를 알 수 있었다.

10월 1일부터 제21호 태풍 '두쥐안'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의 간접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건너유'의 트래픽도 급증했다.

10월 27일에는 북서쪽에서 다가온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건너유'도 최고 트래픽을 달성했다. 강수량 85.9mm로 평년대비 165% 였다.

유입채널을 분석해보니 비 오는 날, 주민들이 알아서 카톡으로 이 서비스를 지인들에게 공유하면서 위와 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이었다.

 

기상청 데이터와 '건너유' 구글 애널리틱스 분석 결과




리빙랩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단어와 대상의 차이만 있을 뿐 디자인씽킹이나 애자일과 비슷하다.

이번 정부 들어서면서, '디지털 사회혁신(Digital Social Innovation)'이라는 아젠다로 정부에서 다양한 리빙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행안부, 과기부, 국토부의 스마트시티 리빙랩 사업까지 포함하면 수천억이 풀리고 있지만, 아직 이런 '시민 참여를 통한 사회적 실험을 정책적으로 이끌어 나가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어 보인다.


단순한 정책적 의지와 정부 예산만 가지고는 안 되는 것이 '시민참여'다.

행정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바운더리를 미리 정해놓고, 그 범위 안에서는 '참여'라는 이름으로 성과가 되고, 그 밖의 영역은 '민원'으로 인식하거나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비균형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시민참여가 어렵다.


디자인된 프로세스와 적절한 도구(자원)를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기술이 필요하다면 물리적 기술보다는 사회적 기술이 더 요구된다. 정부심사를 들어가보면 엄청난 첨단 기술로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할 것 같은 계획서들이 많다. 하지만, 첨단 기술의 영역은 시민들 차원에서 사용하기가 쉽지않다. 억지로 참여시키기 보다는, 연구소나 기업이 해결해 줄 영역이다. 시민들이 당면한 사회적 맥락에 어울리는 적절한 기술이면 충분하다.


리빙랩이라고 해서 꼭 기술을 이용한 문제 해결만이 답은 아니다.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잘 정의하는 것부터 리빙랩의 출발이고, 그 문제를 다양한 방면으로 바라보는 것이 리빙랩 관점의 프레임이다. 어떤 문제는 기술적 해결이 아니라, 정치적 해결이 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건너유'의 경우도 가능하다면 (수십억이 들어가겠지만) 육교를 놓는 것이 100%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건너유' 프로젝트의 예산은 총 200만 원에 불과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를 함께 탐색하고,

그것을 기술을 통해 해결해보려는 시도를 '같이' 하고,

그 과정에서 공동체가 갖는 ‘경험과 재미’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런 투자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자본이 된다고 생각한다. 
'4차산업혁명' 속에서 로봇들만 뛰어다니는 세상이 되지 않으려면...


"기술이 우리의 인간성을 없애기 전에, 우리가 기술에 인간성을 입혀야 한다."
- 올리버 색스(Oliver Sacks), 2007 MIT Media LAB Symposium




*참고로, '건너유' 프로젝트는 나중에 비인가시설물로 분류되어 철거되었다가,
사회혁신 및 시민들의 다양한 관심을 바탕으로 올해 초 실제 육교를 설치하는 예산이 통과되었습니다. 
200만원의 예산으로 시작한 작은 실험이 지역사회의 문제를 서로 공유하고,
함께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쌓여 결국 정책과 제도를 바꾸었네요.
'건너유'프로젝트는 지역문제에 대한 '관심'이 참여의 '경험'으로, 그리고 그 경험이 지역의 소중한 '자산'으로 축적되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시고 관심갖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⑧ 전기자동차를 만든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