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Mosman 북쪽의 부자동네, 모스만
가이드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만나는 연령대는 50대 60대이다. 가이드가 한마디에 사춘기 소녀들처럼 자지러지며 웃고 모르는 분들과도 스스럼없이 애기도 많이 하신다.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때라는 것을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느껴서인지 여행에만 집중하시는 것 같다. 그만큼 인생의 내공과 깊이가 느껴지기도 한다.
나 역시도 나의 과거를 기록하고 오늘을 즐기며 미래의 나의 모습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나에게는 손님이자 인생의 선배들과 여행을 하며 배우는 것이 많아 이 일을 좋아한다. 여유롭게 가족, 친구들과 여행을 와서 나를 만나는 분들 가운데는 노후설계를 잘하신 분들이 많다.
그분들은 돈에 대해서 많이 가르쳐주셨다. 특히나 나는 어릴 때부터 자연을 좋아해서 산을 누비고 바다에서 헤엄치며 돈은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았다. 그냥 성실히 직장 생활하면 남들처럼 집 사고 해외여행한 두 번 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으려니 생각하였다. 하지만 인생의 선배님들은 나에게 조언을 한다. 돈이 인생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준다고. 그래서 돈 공부, 금융지식을 많이 쌓으라고 얘기한다.
예를 들어 소득을 근로소득, 사업소득, 투자소득으로 구분을 한다. 성실히 가이드 일하면 근로소득이 생기고, 하다 보면 아이템을 발굴해서 사업으로 사람도 만들고 돈도 더 많이 벌고 또 부동산이나 주식을 공부해서 돈이 돈을 벌게 만드는 투자소득을 만들라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인생의 후반을 즐기기에 참 좋은 동네인 모스만(Mosman)과 전반적인 시드니 부동산에 대해서 소개를 하려 한다.
일단 용어 개념을 정리해야 되는데 surburb, council의 차이이다. 쉽게 surburb는 사전적 의미로는 교외, 외곽이지만 우리나라 '동'이라 생각하면 된다. council은 '시'의 개념이다. 좁은 의미의 시드니는 행정구역상 City of Sydney Council이라 부르고 시드니 CBD, 달링하버, 로열 보태닉가든 정도 10Km 정도이다.
하지만 넓은 의미로 시드니라고 하면 Greater Sydney를 의미한다. 자연적인 경계는 동으로는 타즈만 바다, 서쪽으로는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남쪽으로는 로열 내셔날 파크 북쪽으로 쿠링가이 내셔날 파크로 둘려 싸여있는 면적인 정확히 12,368km이니 가로 100Km 세로 100Km으로 된 평평한 땅이다. 광역 시드니에는 658개의 동(surburb)과 40개의 시(Council)가 포함되어 있다.
시드니 중심 CBD, Central Business Distric는 중심 상업지역으로 타운홀, 마틴플레이스, 윈야드, 써큘러키 기차역이 있으며 센트럴 역부터 록스까지 일직선으로 조지 스트리트와 평행하게 피트 스트리트가 있어서 길 이름만으로도 길찾기가 쉽다. 호주 역사가 록스에 도착한 1월 26일 시작이니 호주의 출발점이자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에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고 달링하버와 바랑가루에는 호주의 금융산업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이다. 따라서 5 스타 호텔, 웨스트필드 백화점, 호주 4대 은행이 다 있기 때문에 중심 상업지역이 되었다.
이제 바다가 있는 동쪽으로 가면 랜드윅(Randwick), 본다이(Bondi), 쿠지(Cooge) 같은 동네(Surburb)이다. 원래 이 지역들이 부촌은 아니었고 1900년대 초반에는 유대인 출신의 이민자들과 예술과 모험을 좋아하는 젊은이들 그리고 홈리스들에게 주던 정부의 공공주택도 있던 곳이라 오래된 아파트가 많다.
그러나 지금은 거리상으로 CBD와 5Km 정도이니 20분 거리이고 본다이 비치부터 쿠지 비치까지 일 년 내내 서핑이 가능하며 젊은 호주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지역이 되었다. 50년 이상된 오래된 엘러베이터도 없는 아파트라도 방 2개짜리는 매매가 10억을 쉽게 넘어간다. 여기는 전세 개념이 없이 주 단위로 임대료를 내는데 방 1개는 600불(50만 원), 방 2개는 800불(60만 원)은 쉽게 가고 서핑을 좋아하는 서퍼들, 장기 배냥 여행객이 항상 찾는 지역이라 렌트도 잘 나간다.
기존의 호주 로컬들이 자신이 살던 집을 재건축하거나 가족 대대로 살던 집을 물려받아서 사는 호주 토박이들이 많다. 이미 땅값이 많이 올랐고 건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다. 그래서 조금 외지라고 쿠지(Cooge) 아래쪽의 마로부라(Maroubra)나 리틀 베이(llittle bay) 바다가 근처로 새 아파트들이 좀 지어졌다. 서핑뿐만 아니라 절벽 사이로 공을 넘기고 바다 보며 골프 치기도 좋다. 특히 챔피언십 코스인 The Lakes Golf 나 New South Wales Golf 코스는 홀에 따라서 시티전경이 나오기도 하고 해변을 따라 치기도 한다.
투자면으로는 집을 사서 에어비앤비나 렌트를 돌릴 수도 있으나 공실율과 부대비용을 생각하면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다. 그냥 나도 언젠가는 렌트해서 일 년 정도 살고 싶은 곳이다. 낮에는 서핑하고 밤에는 젊은이들이랑 파티하면서 말이다.
중요한 게 서쪽 방향이다. 시드니에서 도착하여 가장 먼저 뱃길을 통해서 파라마타(Parramatta)까지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1811년 맥콰리 총독 때 Parramatta CBD와 Sydney CBD를 육로로 연결하는 파라마타 로드를 건설하였다. 록스 지역은 말 그대로 바위가 많아 농사짓기 힘들었는데 강을 따라 파라마타로 강 주위로 망글로브와 습지가 형성되어있고 드디어 제임스 루스(Jame Ruth)에 의해 농사가 성공을 이루게 되었다. 시드니 최고의 명문 셀렉티브(Slective) 스쿨인 제임스 루스가 이 동네가 있는 게 이해가 된다.
브로드웨이에서 출발하여 애너데일(Annadale), 라이카트(Leichhardt ),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홈부시(Homebush), 그랜빌 (Granville) 거쳐 파라마타까지 23Km 도로가 서쪽 개척 역사와 함께 펼쳐진다. 또 파라마타는 공공건물뿐만 아니라 여죄수 전용 감옥, 공장, 엘리자베쓰 팜이 만들어지면 제2의 CBD로 성장하게 된다. 여하튼 파라마타 로드는 과거 마차를 기준으로 만들어져 가장 오래되었지만 지금은 폭이 좁아 운전하기 힘들기는 하다. 과거에는 통행료를 받으며 화려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오명과 함께 재개발의 기회만 엿보고 있다.
이제는 또 파라마타에서 더 팽창을 하고 있다. 서쪽 끝이 블루마운틴인데 블랙타운(Blacktown), 펜리스(Penrith)는 시티에서 블루마운틴까지 기차역이 있는 교통 요충지를 중심으로 학교, 병원, 쇼핑센터와 아파트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아직 비교적 저렴하여 중산층 노동자들이나 새로 온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한다.
또 서북쪽으로는 North West Growth Area라고 정부가 계획적으로 비즈니스센터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들을 유인하면서 키우는 지역이다. 스코필드(Schofiled), 라우즈 힐(Rouse Hill) 지역은 학군도 좋아서 가족이 있는 이민자들이 선호하고 신도시처럼 깨끗하고 여유로워 앞으로 부동산 가치도 상승할 지역이다.
남서쪽은 South West Growth Area라 부르고 제2 공항이 들어선다. 현재 마스콧(Mascot)에 있는 시드니 공항은 시드니 CBD에서도 20분의 가까운 거리이지만, 1940년대부터 운영하여 오래된 공항이고 주변 주택가들이 인접하여 밤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이착륙이 불가하여 제한이 있다. 그래서 2026년 활주로 1개를 시작으로 24시간 이착륙 가능한 국제공항을 짓고있다. 김포공항에서 인천 국제공항으로 발전되는 역사를 생각해보면 될것다. 당연 공항 근처로 에어로폴리스 시티가 만들어져서 컨벤션, 항공 연구단지,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오며 또 공항으로 접근하는 도로와 주택가들의 개발이 한창이다.
이렇게 광역 시드니는 이민으로 인구가 계속 증가할 거라 예상되기 때문에 계속 팽창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불변의 부촌마을은 북쪽이다. 초창기부터 죄수가 아닌 사업가들은 북쪽에 시드니항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땅을 사고 집을 지어 살기 시작했다. 그래서 예로부터 호주 국무총리의 관저가 킬리빌리(KiIlibilli)에 있고 역사가 깊은 학교는 단연 북쪽에 많다. 따라서 노스시드니, 모스만, 맨리까지는 전통적으로 호주 부자들이 그리고 자녀교육으로 홍콩, 중국의 부자들은 학군을 따라 체스우드, 핌블같은 동네로 모여 살고 있다. 시드니의 평균 주택 가격은 1M인데 여기는 기본적으로 2M 이상을 줘야 방 4개 정도의 하우스를 구할 수 있다.
집은 가족들이 사랑하며 사는 따뜻한 안식처이기도 하지만 장기투자가 가능한 재테크이기도 하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로 7년에 2배씩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였으나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조금 주춤하다. 하지만 여전히 시드니는 아시아와 시차도 거의 나지 않고 영어를 쓰는 나라 중에서 안전하기 때문에 이민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므로 부동산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다.
특히 나의 로망 같은 동네는 북쪽의 모스만(Mosman)이다. 시드니항에 들어오는 입구라서 초기부터 예술가들과 부자들이 살던 동네이다. 발모럴(Balmoral) 비치에서 하이티(high tea)를 마시고 헬렌카민스키를 쓰고 나란히 손잡으며 황혼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