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답잖다

매미 1

by 정선생

오랜 고독을 뚫고 올라

울음을 운다

지하에서 쓴 수기처럼

처절한 생의 갈망


생사의 경계는 없음을

쾌와 불쾌가 뒤섞인

날갯짓 소리로 보여주는 너


고작 시끄러움으로

이해할 뿐인 내 앞에서

울음도 날갯짓도 아닌

소리로 다그친다


세상 가득 선명한 선과 금을

지워버리려는 듯,

보기 싫은 글씨를 지우려

연신 지우개 비벼대던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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