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고, 남창중 학생들과 함께한 시간
시가 어렵고 낯설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시는
자격을 갖춘 사람들만 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게 잘 됐는지는 모른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겠다
그들이 이미 시를 썼으니 말이다.
울산대 국어문화원에서 진행하는 자소서 작성법 강의
특별한 건 없고 다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이야기를 들어주다 보면, 어쩌다 아이디어가 생겨
글을 써 나갈 힘이 생길 거라 믿으면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
줄곧 맞으면서 성장한 나에게
따뜻한 말을 건넨 선생님은 기억에 없다
그래 봤자 손님일 뿐이지만,
어렵게 만난 인연, 나쁜 기억만 아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