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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답잖다

7월의 인연

by 정선생

남창고, 남창중 학생들과 함께한 시간

시가 어렵고 낯설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시는

자격을 갖춘 사람들만 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게 잘 됐는지는 모른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겠다

그들이 이미 시를 썼으니 말이다.

울산대 국어문화원에서 진행하는 자소서 작성법 강의

특별한 건 없고 다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이야기를 들어주다 보면, 어쩌다 아이디어가 생겨

글을 써 나갈 힘이 생길 거라 믿으면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

줄곧 맞으면서 성장한 나에게

따뜻한 말을 건넨 선생님은 기억에 없다


그래 봤자 손님일 뿐이지만,

어렵게 만난 인연, 나쁜 기억만 아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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