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발효종 만들기 가능은 하지만
처음 스타터를 만들 때 우리밀을 사용한 이유는 단순히 집에 우리밀이 많아서였다.
10kg 포대를 사서 빵을 만들어 먹다 스타터를 만들게 되었는데
집에 우리밀이 이만큼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강력분을 사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어마어마한 우리밀 소비촉진이 되긴 했다만..
물 200g + 우리밀 200g 혼합
일단 이렇게 비벼놓고 다음날을 기다렸다.
2018/09/02 PM 9:20
물 200g+우리밀 200g 혼합 12시간 후
2018/09/02 PM 9:45
첫 번째 먹이 주기
스타터 200g+물 200g+우리밀 200g
2018/09/03 AM 8:30
2018/09/03 AM 9:23
두 번째 먹이 주기
스타터 200g+물 200g+우리밀 200g
2018/09/03 PM 5:30
8시간 만에 두 배이상 부풀고
이미 꺼져버림
볼륨도 있고 거품도 있긴 한데 냄새는 여전히 구리구리하고
이게 맞는지 안 맞는지 판단이 안 서는데
먹이를 줘봐야 똑같이 구리구리해서 먹이를 주기는 싫고
볼 때마다 스트레스받으면서 버리지도 못하고 째려보다가 다음날 열어보면
결국.............
2018/09/04 AM 8:09
극혐의 상태.....
2018/09/07 AM 9:11
일단 무한반복
2018/09/12 PM 3:55
2018/09/13 AM 1:19
습기 찬걸 보니 살아있긴 하구나..
2018/09/13
PM 1:20
인내심을 가지고 하다 보면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인다.
2018/09/13 PM 8:06
2018/09/14 AM 8:28
먹이 주기의 무한반복으로 정예군단이 살아남아 처음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였지만 우리밀이 가진 매가리 없음을 극복하긴 어려웠다
2018/09/14 PM 3:53
게다가 부풀었다 주저앉는 사이클이 굉장히 빨라 6시간 간격으로 먹이를 줘야 하는 상황.
결국 집에 있던 우리밀을 다 소진하고 나서야 일반 강력분으로 갈아타게 되었는데, 우리밀과는 확실히 다른 탄력과 힘이 느껴졌다.
이후 2년 정도 스타터, 일반강력분, 물의 비율을 1:1:1로 유지하며 관리하다
다양한 시행착오 끝에 먹이종류와 비율을 바꾸게 되었다.
2020/10/31
먹이에 통밀을 섞고 물양을 조금 줄이면 훨씬 안정감 있는 사워도우 스타터를 만들 수 있다.
2020/12/21
건강한 사워도우 스타터는 냉장고에서도 발효한다.
(사워도우를 가득 채워 냉장보관하지 않도록 주의)
리프레시 후 바로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넣고 며칠뒤 봤더니 이렇게 비집고 나와있었다.
이 모습에 매우 놀람과 동시에 기특하기도 했다. "아니 이렇게 건강해??"
첫째 날
통밀가루 100g + 물 100g
둘째 날
첫째 날 반죽 50g + 통밀가루 100g + 물 100g
셋째 날
전날 반죽 50g + 통밀가루 100g + 물 100g
넷째 날
전날 반죽 50g + 통밀가루 100g + 물 100g
다섯째 날 이후
전날 반죽 35g + 통밀가루 25g + 물 100g + 강력분 100g
먹이를 주고 비빈 후 반나절 안에 두 배이상 부풀정도로 활성화가 되면 빵을 만들 준비가 된 것이다.
발효종 35g + 통밀가루 25g + 물 100g + 강력분 100g
으로 먹이를 주며 관리한다.
절대적으로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경험상 실패가 적었고 유지 관리가 쉬웠던 방법이니 자신의 발효종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