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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베이커 Mar 13. 2024

베이직 컨트리 브레드Ⅱ

분할부터 굽기까지

분할 및 중간발효

1차 발효가 완료되면 벤치로 반죽을 꺼내 분할한 후(2등분) 30분 중간발효한다.

이때 밀가루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라고 적혀있다. 언젠가 Chad(저자)가 나온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이때 밀가루 대신 물을 사용하더라. 그것이 인상적이어서 똑같이 중간발효 전 둥글리기 때 물을 사용해 보았다.

스크래퍼에 물을 묻혀가며 접어 둥글리기 한다.


매끈하게 마무리한다.


수분율이 굉장히 높은 진반죽이라 분할하거나 둥글리기 할 때 덧가루를 많이 쓰게 되는데

물을 사용하게 되니 불필요한 덧가루 사용을 안 하게 되고 수분보충을 할 수 있으니 반죽한테는 좋은 역할인 것 같다. 다만 작업하기는 까다로운 편이다. 손끝에 힘을 주되 빠른 터치가 필요하다. 들러붙지 않도록 반죽에 손이 닿자마자 떼는, 재빠르면서도 리듬감 있는 손놀림이 요구된다.



분할한 덩어리는 붙여서 비닐로 덮어둔다.

중간발효할 때 반죽끼리 붙여 놓아야 온도유지, 수분유지에 좋다.



성형

중간발효 후

중간발효가 끝났으면 최종성형을 한다.

성형법은 베이커마다 다르다. 중간과정이 어떻건 최종목표는 탄력 있고 힘 있게 모양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번 접어 올려 모양을 잡는 것이 효율적인데, 그 과정은 베이커의 손놀림, 취향에 따라 다양할 것이다. 나 역시 내 손에 익숙한 법이 있지만 Chad(저자)의 방법대로 해 보았다.



최대한 자세히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과감한 폴딩법이 굉장히 서양(?)스러웠는데 낯설면서도 재미있었다.

반느통이나 원하는 성형틀에 밀가루를 충분히 뿌린 후 반죽이음매가 위로 오게 해서 넣는다.



느슨해진 이음매를 한 번 더 꼬집꼬집하여 탄력 있는 모양을 완성한다.



2차 발효(최종발효)

성형을 한 후 진행하는 2차 발효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실온발효 또는 냉장발효이다.

실온에서 약 3시간 내외로 2차 발효 후 당일에 바로 굽거나,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다음날 오전에 구울 수도 있다. 베이커의 취향, 스케줄에 따라 조정을 할 수 있다.

사워도우 특성상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당일에 바로 굽기보다는, 반죽을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음날 오전에 굽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비닐로 씌워 냉장고에(2도)서 12시간 숙성시킨다.


맛차이도 조금씩 있겠지만 굽기 난이도에 대해 말하자면 냉장발효 후 굽는 게 조금은 더 수월한 편이다.

왜냐하면 실온에서 바로 발효할 경우, 반죽에게 온도가 너무 높았거나, 발효시간이 길었거나 하는 변수로 과발효될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이러한 르뱅 반죽은 그것을 단박에 체크할 눈을 기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따라서 초보자에게는 그 지점 찾기가 어렵고 반죽이 힘없이 축 늘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냉장발효의 경우 반죽의 온도가 낮아지면서 발효가 더뎌지고 상대적으로 과발효 될 가능성이 적어져서 12시간 이상 냉장상태에 있어도 실패할 가능성이 적다. 차가워진 반죽은 그렇지 않은 반죽에 비해 단단하고 힘이 있어 칼집을 내기도 수월하다.



오븐예열 & 칼집


반죽을 냉장고에서 꺼낸다.

오븐에 철판을 넣고 240도로 30분 이상 충분히 예열한다.



12시간 냉장발효후. 많이 부풀어 있지는 않다.



테프론시트 또는 기름종이 위에 반죽을 뒤집어 패닝하고 칼집을 낸다.

칼날이 잘 드는 것이 중요하고 칼날의 종류는 상관없다.

날을 45도 정도 기울여 한번에 쓱 그어준다.



굽기

240도 30분 이상 예열 → 불 끄고 15분 굽기  220도 오븐 켜서 20-25분 굽기.

뜨거운 철판 위에 반죽이 바로 닿도록 조심히 올려준다. (매우 중요)

반죽을 옮길 도구가 마땅치 않을 땐 택배박스등을 사이즈에 맞춰 잘라 이용한다.

오븐에 반죽을 넣자마자 불을 끈다.

불 끄고 15분 + 불 켜고 20-25분. 윗색이 나도록 충분히 구워준다.



불을 끄는 이유는 달구어진 오븐내부의 간접열을 이용해 반죽을 서서히 팽창시키기 위함이다.



바닥까지 충분히 구워졌고 텅텅 소리가 나면 완성이다.



완성

천연발효빵, 사워도우 브레드의 생명은 멋쁨이라고 생각한다.

멋지고 예쁘다. 맛도 괜히 근사하다.

투박해 보이는 사워도우 브레드 한 조각 슬라이스 해서 샐러드랑 플레이팅 하면

그렇게 멋질 수가 없다.


꽉 찬 맛이다.

만드는 사람에 따라 환경에 따라 맛이 다르겠지만

무엇이 되었건 정성 가득하고 풍요로운 맛이 된다.

쫄깃하고 꼬득한 맛. 음식과 함께 먹으면 더 조화롭다.

시간이 만들어주는 사워도우브레드의 즐거움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영상으로도 확인!!

타르틴 브레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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