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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향기와 찬양Lim Oct 15. 2024

♬가을엔, 요리를 하겠어요♬

- C로 시작하는 Cook(요리하다)

일전에 지인과 오랜만에 통화했다. 그날 그분은, '포케'라는 것으로 점심 식사를 했단다. 다이어트에 진심인 사람들에게는 '포케'라는 요리가 열풍이라나? 포케가 유행한 지 꽤 됐다는데 내겐 금시초문이었다.


[출처: 나무위키]

포케 '자르다', '십자형으로 조각내다'라는 뜻으로 익히지 않은 해산물과 채소를 소스에 비빈 하와이의 전통 음식이다. 깍둑썰기한 생선회를 소스에 절인 뒤 각종 채소와 견과류를 곁들여 먹는다. 애피타이저로 먹거나 메인 디쉬로 먹으며, 후자의 경우 밥 위에 얹어먹을 수도 있다. 그릇에 밥을 함께 담아 파는 경우 '포케 보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구글 검색 발췌)


지인과 통화하는 도중이었지만 포케라는 요리가 궁금하여 검색해 보니 포케 전문 식당 꽤 많았다. 신선한 한 끼를 찾는다면 포케를 먹는 것이 대세란다.


포케 요리 레시피


또한 레시피를 검색하여 쭈욱 훑어봤다. 냉장고에 있는 야채 등을 이용하면 금방 할 수 있겠다. 무더웠 지난여름에 그 요리를 미리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도 있다. 무더운 여름에 이 요리가 제격이겠다. 내년 여름에는 틈나는 대로 포케 요리를 해야지. 불 피우지 않고, 열 없이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으니 좋겠다.


요즘은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다. 모두들 이런 날씨를 만족스러워하며 가을을 만끽 중일 게다. 날씨가 시원해지니 전업주부인 나는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간다. 불 앞에서 하는 요리도 할 만하다. 그래서 가을에는 다양한 요리를 해 볼 참이다. 나의 소울 푸드인 감태지도 담가 볼 계획이다. 아들이 마구 보고 싶을 때는 감태지를 먹곤 했다. 속이 좀 후련해지기 때문이었다.


감태지를 먹습니다. (브런치 글: 아들을 생각하며 감태지를 담았던 에피소드)


그 감태지를 떠올리다가 문득 추석에 선물 받았던 감태김이 떠올랐다. 감태김으로 어떤 요리를 하지? 감태김은 처음이라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럴 때는 검색이 답이다. 그냥 살짝 구워서 무침으로 해도 되지만 계란말이를 하면 별미란다. 까짓 거, 그 정도야, 식 죽 먹기다. 계란말이 하는 중간중간에 감태김을 깔았더니 색다른 요리가 됐다. 맛도 괜찮았다. 감태가 계란의 느끼한 맛을 잡아 주었다. 질리지 않는 맛이었다. 비주얼도 괜찮았다.


[감태 계란말이]

내친김에, 냉장실 야채칸에 있는 파프리카를 잘게 썰고 햄과 함께 잘 볶은 후에 계란을 풀어서 스크램블 했더니 금방 반찬 하나가 뚝딱 만들어졌다. 이때 굴 소스 한 방울을 떨어뜨리는 것이 비법이다.


남편은 비린내 나는 것이 있어야 밥이 넘어간다,라고 한다. 그럴 때 이 볶음 요리가 한몫할 듯하다.


매일매일의 삶에서 먹거리중요하다. 혹자는 먹기 위해서 산다 하고, 더러는 살기 위해서 먹는다고 한다. 이리 하나 저리 하나 먹고사는 일은 무시할 게 아니다.


성경, 창세기에는 붉은 음식(아마도 팥죽이었을 것이다.)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팔아버린 야곱의 형, '에서'의 이야기가 나온다. 얼마나 먹고 싶은 맘이 간절했으면 장자권을 팔기까지 했을까? '에서'에게는 당장에 배고픔을 면할 수 있는 그 팥죽이 우선이었던 게다.


아들이 당한 사고 때문에 근거지를 떠나 포항에서 6개월 정도 지낸 적이 있다. 그때 여기저기서 먹거리를 챙겨 오신 분이 많았다. 처음에는 아들이 이런 상황이 됐는데 먹는 것이 무슨 대수일까?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갈수록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됐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그분들 때문에 우리가 잘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먹는 것은 결국 에너지다.


요즘 요리를 콘텐츠로 한 TV 프로그램이 무척 많다. <제철 누나>, <안 싸우면 다행>, <삼시 세끼>, <편스토랑>, <푹 쉬면 다행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등, 채널을 돌릴 때마다 지글지글 요리 중이다. 게다가 <통일 준비 백서, 잘 살아보세>라는 프로에서는 북한식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넥플릭스에서는 <흑백 요리사: 요리계급전쟁>이라는 프로도 최근에 방영됐다.

하지만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 만들어진 요리가 가족에게는 최고의 요리다. 요리에 관심기울이기 시작하니 십수 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레인지 메이트'가 눈에 띄었다. 그걸 꺼내어 간 고등어를 구우니 그저 그만이었다. 그래서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를 구워 먹 볼 참이다. 가을 전어를 레인지 메이트에 구워내면 생선 구이 집 요리사와 진배없을 터다.


아무튼, 가을엔 요리를 하며
보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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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가을 전어  #흑백 요리사  #계란말이  #감태지 #파프리카 계란 스크램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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