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산다'라는 꿈을 가졌던 변화경영사상가 구본형 작가는 10년 전 세상과 작별했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은 그를 추모하며 <보름달에게>란 추모시를 지었습니다. 그는 생전에 '변화경영 시인'으로 남고 싶다며 자연과 더 많이 어울리고, 젊은 이들과 더 많이 웃고 떠들고, 소유하되 집착이 없는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 했습니다.
문득, 본받을 선배로서 많은 후배들의 인생에 선한 영향력을 준 그의 궤적이 궁금해졌습니다. 그가 남긴 책을 천천히 음미하며 마음껏 대화하고 싶습니다. 10년이 지나도 시대의 어른으로 다시금 조명되는 그의 삶은 제자들의 삶에서 함께 꽃피며 다시 태어나고 있으니까요.
사랑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혁명입니다. 왜냐하면 사랑할 만한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그 대상을 날마다 깎고 다듬어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랑은 놀랍고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것입니다. 만일 이 세상에서 해야 할 단 한 가지 혁명을 꼽으라면 그것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구본형,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