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생활은 그렇습니다.
있을 때 열심히 먹고
있을 때 열심히 저장을 위한 갈무리를 해야 하지요.
요즘 한창인 진달래꽃을
요즘 한창인 쪽파와 함께 전 부쳐먹었습니다.
진달래꽃은 월경불순, 폐경, 해소, 고혈압 등에 약으로 사용한다고 하죠.
꽃잎을 꿀에 재어 먹으면 천식에 좋다는 민간요법도 있대요.
차나 술을 많이 담아먹는데 저는 올해 통과~.
이런 꽃 종류는 대부분
꽃받침 떼고
독성이 있을 우려가 있는 수술 제거하고 드시면 됩니다.
진달래꽃을 넣고 싶은 만큼 따다가 다듬어 준비하고
쪽파를 먹을 만큼 씻어서
프라이팬에 맞춰 적당한 길이로 끝부분을 잘라냅니다.
잘라낸 부분은 전 부칠 때 잎 부분 위에 얹어도 되고
김 무침에 넣어먹어도 좋지요.
국내산 통밀가루 6, 찹쌀가루 3, 감자 전분 1에
토판염 한 자밤 넣어 묽게 부침 반죽을 만듭니다.
반죽에 쪽파를 넣고 잘 버무려 팬에 올리고
진달래꽃을 얹어
넉넉한 기름과 중간 불로 잘 익혀주면 됩니다.
뒤집어 익히면 꽃 색이 다 죽어버리니
뒤집지 않고 그대로 위쪽까지 익히는 게 좋은데
그러려면 저처럼 쪽파를 짧게 자르는 것보다
위에 다듬어진 긴 상태로 한 겹 얇게 까는 것이 더 좋더군요.
제가 이 쪽파전을 여러 번 해 먹어서
재료 사진과 부치는 사진의 쪽파 상태가 다릅니다. ㅎㅎ
길게 한 줄로 부쳤을 때보다 모양은 안 예쁘게 나왔지만
맛은 뭐~^^
김 싸먹으려고 만든 달래 간장 찍어 먹었어요.
오징어, 조갯살 같은 해산물 없이 파전이 맛있을까 싶지만
제철 농산물과 제철 야생화만으로도
맛, 약성 다 누릴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