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형태가 궁금할 때가 있다.
그것은 잠과 비슷한 것일까.
다만 새벽과 새로운 의식을 맞이할 수 없는, 끝나지 않는 잠.
또렷한 의식 없는 깊은 어둠,
가끔 떠오르는 희미한 형상의 꿈.
죽음 이후에도 나를 느낄 수 있다면,
그건 꿈처럼 떠오르는 무의식의 표출일지도 모른다.
깊은 무의식 속 희망, 자유, 평온은 마침내 봉인을 풀고 쏟아져 나오는가.
죽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한 자신과 마주한다.
살아있는 동안 차마 알지 못했던 진짜 나.
몸의 굴레를 벗은 자아는
가볍게 날아올라
온 우주를 유영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