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중 검은 15화

죽음의 형태

by 봄날의 옥토

죽음의 형태가 궁금할 때가 있다.

그것은 잠과 비슷한 것일까.

다만 새벽과 새로운 의식을 맞이할 수 없는, 끝나지 않는 잠.


또렷한 의식 없는 깊은 어둠,

가끔 떠오르는 희미한 형상의 꿈.

죽음 이후에도 나를 느낄 수 있다면,

그건 꿈처럼 떠오르는 무의식의 표출일지도 모른다.


깊은 무의식 속 희망, 자유, 평온은 마침내 봉인을 풀고 쏟아져 나오는가.

죽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한 자신과 마주한다.


살아있는 동안 차마 알지 못했던 진짜 나.

몸의 굴레를 벗은 자아는

가볍게 날아올라

온 우주를 유영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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