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질 때마다 기록했습니다.
작고 흔한 순간들 속에서, 나를 조금씩 알아가며 적어 내려간 이야기입니다. 공간, 관계, 감정, 중독, 습관, 사랑, 미움, 시선에 대한 기록들. 그런 것들이요. 때론 조용히 무너졌고, 때론 다정하게 다시 쌓아 올렸습니다.
우리는 매일 무너집니다. 기대가 무너지고, 관계가 흐트러지고, 내가 나에게 실망하고.
그럴 때마다 저는 글을 썼습니다.
글은 결국 ‘연습’이 되었습니다.
나를 다시 믿는 연습.
괜찮아지지 않아도 살아내는 연습.
무너지면서도 다시 사랑을 하는 연습.
감정이 편견이 되기 전에 정리되지 않은 방을 천천히 마주하며 다시 혼자가 되어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안아주며 그렇게 아주 조금씩 나를 회복했습니다.
이 연재는 ‘괜찮은 나’가 되기 위한 매뉴얼이 아닙니다.
다만, 조금 더 솔직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작은 연습장입니다. 무너짐 속에서도 의미를 찾았던 경험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나의 연습장이 누군가의 하루에 조용히 닿아,
무너진 마음 옆에 머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당신도 이렇게 말하게 되기를.
아, 그때의 나도 참 잘 버텼구나.
무너진 어느 날들을 견디는 당신에게,
이 연습들을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