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 글쓰기 좋은 질문 497번

by 마하쌤

*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은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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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침에 일어나는 게 쉽다.

이렇게 얘기하면 사람들이 "아~ 너는 아침형 인간이구나!"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그 말 뒤에 바로 이 말이 따라붙는다.

"난 저녁형 인간이라 아침에 절대 일찍 못 일어나."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생체주기? 바이오 리듬? 체질? 성향? 습관? 등등이 다 다르니까.



하지만 내가 아침형 인간이기 때문에 아침에 쉽게 일어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나도 굳이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거나, 알람을 안 해놨거나 하면 얼마든지 계속 잘 수 있기 때문이다.

(아, 물론 허리가 아파서 지나치게 오래는 못 잔다)


그럼, 나는 어떻게 아침에 잘 일어나는가?

해야 할 일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하고 싶은 일부터 얘기를 해보자면,

여행 가는 날 아침을 떠올려보라.

앞으로 2박 3일 동안의 신나는 여행이 펼쳐지게 생겼는데,

침대에서 "아~ 조금만 더~" 이러면서 뭉개며, 뒤척여지던가? (가기 싫은 여행일 경우는 제외!)

아마 안 그럴 텐데? ^^

알람을 해놓고 잤어도, 그것보다 일찍 눈이 떠져서는,

이것저것 분주히 준비해놓고, 발을 동동 구르며 공항으로 갈 시간을 기다리지 않겠나?


이렇듯 내일 설레는 일이 기다리고 있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다.

여행 뿐 아니라, 소풍, 데이트 등등 뭔가 특별하고 재밌는 일이 있으면 일어나기 쉽다.


또는 일어나서 하고 싶은 일이 많아도 일찍 일어날 수 있다.

나는 방학 때마다 중드 몰아보기를 하는데,

어차피 하루종일 중드만 볼 거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일찍 일어나서 보기 시작하면 한 편이라도 더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엔 꼭두새벽부터 눈이 저절로 떠진다.


그리고 나 같은 경우엔 해야 할 일이 있어도 눈이 번쩍 떠진다.

강의하러 가야 하는 날인데,

준비에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솔직히 밤새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차라리 새벽에 좀 더 일찍 일어나서 보완을 해놔야 마음이 편하다.


책임감이 강하면, 혹은 불안이 높으면,

확실히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에 좀 유리한 면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새롭게 느끼게 된 것인데,

나이가 들면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

매일매일이 지나가는 속도도 너무 빠르고,

정신 차려보니 한 달이 훌쩍 지나가버렸고, 1년이 다 가버렸고,

이런 걸 느낄 때마다 정말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래서 요즘은 지나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눈이 더 빨리 떠진다.

잠은 무덤에서 자도 충분하다던데,

살아있는 동안, 내 기력이 아직 이만큼 남아있는 동안,

뭐라도 더 해보고 싶다.


내 할 일을 다 하고 침대에 푹 쓰러져 자는 것은 꿀잠이지만,

하지 못한 일이 산적해있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을 때에 그냥 누워서 뭉갠다?

어떻게?

오히려 내가 거꾸로 묻고 싶다. 어떻게 그럴 수 있죠?

그게 정말 되나요?


자는 건 평생 해왔던 거라 뻔하고 뻔한 것들이고,

깨어서 하는 일들은 모든 게 변화무쌍하고 새로워서 재밌는데,

그 둘이 비교가 되나??


나는 다음 날을 재밌게, 잘 살기 위해서 잠을 잔다.

아무리 침대와 이불 속이 아늑하고 편안하더라도,

그 안에서만 지내고 싶은 생각은 1도 없다.


내 삶은 어차피 이불 밖에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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