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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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은, 내가 만든 명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원래 암기력이 별로 좋지 못해서,
책에서 좋은 구절을 봐도, 밑줄 치고, 별표치고까지는 해도 그걸 내내 외우고 있진 못한다.
외우고 있는 시도 한 편 없다.
(이 머리로 예전에 시험은 어떻게 봤는지 의문이다. --a)
그래서 남들이 말한 명언은 안타깝게도 기억하고 있는 게 없고,
내가 만든 명언(?) 하나는 알고 있다.
바로 첫 책 '마음이 하찮니'가 나왔을 때, 출간 기념 열쇠고리에 박아넣었던 구절인,
"내 뜻대로 안 되는 건 정상, 내 뜻대로 되는 건 기적"이라는 말이다.
이 세상은 내 뜻대로 안 된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다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나와 똑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독하게 서로 다른 우리가,
제각기 다른 목표를 향해 달리면서,
서로 부딪히고, 충돌하고, 의견이 안 맞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내 뜻대로 안 된다는 것을 디폴트 값으로 하고 살아야 옳다.
그래서 삶 속에서 내 뜻대로 안 되는 일을 만날 때마다,
역시 지당한 일이 생겼군, 내 그럴 줄 알았지, 예상했던 바야,라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 너무나 예측가능한, 보통의, 일반적인 현상인 것이다.
오히려 뭔가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생길 때마다 기절초풍하고 경악하는 게 맞다.
왜냐하면 그건 거의 기적에 가까운 확률의, 불가능한 일이니까.
모든 면에서 나와 지독하게 다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나와 뜻이 같고, 같은 마음이고, 같은 목적을 공유하며, 함께 간다고?
그건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기적이다.
그런데 살다보면 생각보다 그런 기적 같은 일이 꽤 자주 발생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 걸 생각하면 이 삶이 어쩌면 되게 귀하고 복된 것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생각보다 살기가 꽤 편해진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디폴트값을 거꾸로 상정하고 살아간다.
모든 일이 내 뜻대로 되는 게 정상이고,
내 뜻대로 안 되는 걸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니 살면서 그토록 화나는 일이 많고, 못마땅한 일이 많고, 짜증이 나는 것이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일들에 대해 일일이 다 화를 내려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래서 나는 '내 뜻대로 안 되면' 그러려니 하고,
'내 뜻대로 되면' 오히려 더 많이 놀라워하고, 감사하고, 귀하게 여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만든 말임에도 불구하고, 나 조차도 깜빡하고 또 반대로 하는 경우가 어찌나 많은지... ㅋㅋㅋㅋ
이 주제를 빌어 나 자신에게부터 다시 한 번 상기시켜보려 한다.
"내 뜻대로 안 되는 게 정상, 내 뜻대로 되는 건 기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