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란 진료실
나에게도 테오 같은 동생이 있었다면,
내가 테오라면 빈센트 같은 형이 있었다면
역할 놀이를 하듯 내 처지를 한탄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에 대해 본능적으로(이성적인 판단이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나는 느끼고 있어. 나를 집에 들이는 것을 덩치 크고 털 많은 개를 집에 들이는 것처럼 꺼리시지. 젖은 발로 방에 드나들게 분명한 그 개는 너무 더러워 모두에게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짖는 소리도 시끄럽지.
나는 자신이 일종의 개라는 것을 인정하기로 했고, 그들의 가치관을 받아들이기로 했어.
- 1883년 12월 15일경 테오에게 쓴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