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명랑엄마의 아침일기 Sep 18. 2021
보늬 밤
알밤 1kg 사서 따뜻한 물에 잠시 담갔다가
겉껍질만 벗겨준다. 속껍질은 그대로 남겨두어야 한다.
겉껍질 벗겨진 알밤이 잠길 정도만 물을 붓고
베이킹소다 ( 반드시 식용 베이킹소다를 사용해야 한다. 세척용 사용하면 안 됨. ) 한 스푼
넣고 반나절 정도 담가 둔다. 그러면 검은 물이
생긴다. 이 상태로 중간 불에서
30분 폭폭 삶아준다.
( 베이킹소다 물 그대로)
삶은 밤은 찬물에 살살 씻어 준다.
두 번째로 다시 30분 약불에서 삶은 후
찬물에 살살 씻어준다.
이때 속껍질이 불어서 일어나기도 하는데 뜯어내지 말고 그대로 둔다.
가만 보면
까만 줄 같은 심도 보이는데 옷핀으로 살살 들어내 준다. 안 해도 상관없다.
단지 지저분할뿐.ㅎㅎ
세 번째로 이 과정을 약불에서 한번 더 반복한다.
네 번째로 씻은 밤에 물을 잠길 정도 붓고
흑설탕을 넉넉히 넣어 당도 조절 후
국물이 반으로 졸여질 때까지
뚜껑 열고 졸이다가
간장을 조금만 넣고 10분만 더 뒤적이며 졸인다.
식혀서 소독된 병에 옮겨 담아두고 냉장 보관하면서 간식으로 먹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쫀득한 식감이 되어 맛있다.
가을에 넉넉히 만들어 겨울까지 먹는다.
예전에 리틀 포레스트 영화를 보고
보늬 밤을 해 먹기 시작했다.
별거 아닌 재료지만 깎고 불리고 삶고 졸이는
과정이 인내심을 기르게 한다.
왜냐하면 결과물이 너무 맛있으니까
중간에 포기가 안된다.
가을 햇살이 하늘을 가르고 쏟아진다.
보늬 밤은 이런 날 따끈한 차와 찰떡궁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