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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빵순이

연어 호밀빵 샌드위치♡



연어  호밀빵 샌드위치


호밀빵을 아주 얇게 썰어서

오븐에 살짝 구워준다.

잠시 식혀서 한쪽엔 콩으로 만든

마요네즈 바르고 나머지 한쪽엔

홀그레인 머스터드 발라준다.


사이에는 어린싹 채소들을

아주 듬뿍 얹고 아보카도와

연어를 순서대로 얹는다.

그린키위와 토마토를 함께

곁들인다.

아주 신선하고 담백한 샌드위치.




밀가루를 끊은 지 석 달이 되어간다.


빵을 좋아하는 내가 밀가루를

끊어 보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이것은 눈물 나는 나와의 싸움이 아닐 수 없다.

식구들에게도 밀가루를  적게 주려고 샌드위치도 최대한 얇게,

파스타도 면의 양은 좀 줄여서 주기 시작했다.


잘 참았는데, 얼마 전엔 빵이

너무 먹고 싶은 거다.

그래서 열심히 찾은 결과

100% 호밀로만 만드는 빵집을 찾아냈다.

시큼하고 맛없겠지... 하며

샌드위치를 시도했는데

오븐에 구우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하니 참 맛있다.

무엇보다  속이 편안하다.


시중에 호밀이나 통밀빵들이 있지만

 자세히 보면 모두 하얀 밀가루가

 반씩 섞여 있는데 이건 그렇지 않다.


설마.. 하며 주문한 건데...

 빵 종류별로 영양성분을 A4용지에 인쇄하여 보내주었는데 더 놀라운 건

No버터 No설탕이다.

여긴 100%로 호밀빵도 있지만

통밀과 반씩 섞은 것도 있고

100% 통밀빵도 있고 잡곡빵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제과점 빵은 없다.


나를 닮아 큰아이도 빵순이 2인데 이 아이도 빵을 줄여보겠다고 노력 중인가 보다.

빵순이가 빵을 끊는 일은

참으로 고독하고 어려운 일이다.

내가 그 마음 알지..

그래도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게 기특하다.


어렵지만 밀가루를 끊으면서 달라진 건  무엇보다 소화가 잘되고

속이 아주 편안해져서

자고 일어나면 밤새 연소가

다 된 듯 몸이 가볍다.


이렇게 건강한 빵을 찾아낸 건

내가 지난주에 한 일 중에서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

앞으로는 스트레스 없이

 밀가루와 잘 헤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굿모닝^^


https://youtu.be/HYHaT4 FZZ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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